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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국감]'500만 시대' 국립중앙박물관, 유물 구입 예산은 10년 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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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예산 10년째 제자리 걸음
연간 40억원 수준
귀중한 유물 시장 나와도 확보 어려워
"투자 확충 강화해야"

국립중앙박물관이 500만 시대를 맞이했지만, 유물 구입 예산은 10년째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립중앙박물관 내부 전경. 연합뉴스

국립중앙박물관 내부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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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소장품 구입 예산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2024년 약 10년간 박물관의 '유물 구입비'는 연간 약 40억원이었다.

소장품 예산은 2015년부터 줄곧 39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2015년 39억8000만원으로 책정된 이후, 2017∼2019년에 39억8700만원으로 소폭 오르기도 했으나 2020년부터는 5년째 39억7900만원 수준을 이루고 있다.


업계 현실을 고려하면 관련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국보·보물급 유물이 경매 시장에 나와도 구매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실제로 박물관 측은 2020년 간송 전형필(1906∼1962)의 후손이 보물 '금동여래입상'(金銅如來立像)과 '금동보살입상'(金銅菩薩立像)을 경매에 내놨을 당시 높은 인수가를 감당하지 못해 경매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후 경매가 유찰돼 가격이 내려가면서 30억원 남짓한 금액으로 두 점을 인수했지만, 이는 1년 유물 구입비 예산과 맞먹는 금액이었다.


2022년 간송의 후손이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金銅癸未銘三尊佛立像)과 '금동삼존불감'(金銅三尊佛龕) 등 국보 2점을 경매에 출품했을 당시, 박물관 측은 비용 부담으로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은 고가의 미술품을 다루는 국립현대미술관도 비슷하다고 민형배 의원실은 설명했다.


공개된 자료를 보면 국립현대미술관의 연간 소장품 구입 예산은 2017년 61억700만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했고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약 4년간 48억4600만원 수준이다.


의원실은 "10년 새 소비자물가지수가 19.98%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박물관·미술관의 실질 구매력은 '마이너스'가 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은 해외 주요 미술관·박물관과 비교해도 차이가 있다.


의원실에 따르면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 2018년 하반기∼2022년 상반기까지 소장품 구입 예산 총합은 2억2959만 달러(한화 약 3268억원)에 달한다. 연평균 약 817억원, 국립중앙박물관 연간 예산의 20배가 넘는다.


지난해 약 648만명이 방문한 영국박물관 역시 연평균 소장품 구입 예산이 약 200억원대라고 의원실은 전했다.


민형배 의원은 "소장품 확보와 학예인력 확충은 문화 주권을 지키는 투자"라며 "K컬처 300조 시대 달성을 위해서는 문화 인프라 투자부터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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