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께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내주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둔 시점이어서 주목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다. 다만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했다"며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해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이날 오전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드리며 상황을 주시해 왔다"며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 가능성 등 관련 동향을 면밀히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 5월8일 여러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섞어 발사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특히 내주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을 앞둔 가운데, 북미 정상이 '깜짝 회동'을 가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판문점을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공동경비구역(JSA) 특별견학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지 언론도 미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비공개로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다만 실제 북미 정상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북한은 미국 등으로부터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길 원하나, 이는 국제사회의 약속인 핵확산금지조약(NPT)을 거스르는 것이므로 수용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 북한 입장에서도 러시아·중국을 통한 경제협력으로 2019년 당시와 달리 북미 대화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APEC 정상회의 개최 일주일 전 정치·안보적 파급이 예상되는 시점에 쏜 것은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강한 행보"라면서도 "APEC 임박 정도에 따라 도발성은 강도는 다르게 해석 가능한데, 만약 3일 전이었다면 APEC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전으로 볼 수 있지만 일주일 전에 쏜 것은 무력시위를 통해 APEC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메시지는 보내되 지나치게 도발적 행동으로 해석되지 않도록 시점을 조절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이 이런 행사 시점에 (미사일을) 쏘는 이유는 집권 초반처럼 지나치게 고립된 상황에서 대화 상대로 자신의 존재감과 입장을 알려야 하거나, 유리한 정세에서 자신감이 넘칠 때"라며 "이번에는 후자에 가까운 경우로 APEC 정상회의에서 혹여 다뤄질 북한 관련 논의에 자신의 입장을 강하게 부각하는 의도,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얘기되는 것과 상관없이 대화에 연연하지 않으며 핵 무력 강화에 매진하겠다는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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