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클러에서 옷 걸었다가 감열체 파손돼
호텔 측 투숙객에 3000만원 배상 요구
배상액 두고 양측은 법적 절차 들어가
중국 한 호텔에서 투숙객이 스프링클러에 옷을 걸었다 2개 층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연합뉴스TV는 CCTV와 환구망 등 현지 매체를 인용해 지난 1일 남부 저장성 한 호텔에서 투숙객이 옷걸이를 이용해 스프링클러에 옷을 걸었다가 무게 때문에 내부에 있는 감열체가 파손돼 약 10t의 물이 쏟아져 해당 객실 층과 아래층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객실에 물이 쏟아지자 한 여성이 우산을 쓴 채 객실로 들어가고 있다. 호텔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은 쓰레받기 등을 이용해 물을 퍼냈다. 이후 호텔 측은 스프링클러를 파손한 투숙객에게 16만 위안(한화 약 3200만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투숙객이 배상액이 과하다고 거부하면서 양측은 법적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7월에도 이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구이저우성 한 호텔에서도 투숙객이 스프링클러에 옷을 걸었다가 물이 쏟아지면서 가구와 매트리스 벽면 등이 물에 젖었다. CCTV
원본보기 아이콘앞서 지난 7월에도 이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구이저우성 한 호텔에서도 투숙객이 스프링클러에 옷을 걸었다가 물이 쏟아지면서 가구와 매트리스 벽면 등이 물에 젖었다. 결국 투숙객은 호텔 측에 2000위안(약 40만원)을 배상했다. 현지 소방 당국은 같은 사고가 반복되자 "스프링클러 감열체는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며 "호텔에 묵을 때 일시적 편리함을 위해 스프링클러에 옷이나 물건을 걸지 말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처럼 옷을 걸었을 뿐인데 물이 흘러나오는 이유는 자동 스프링클러 시스템의 경우, 화재 초기 단계에서 화재를 감지하고 진화하기 위해 매우 높은 감도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스프링클러 활성화 메커니즘에는 열 활성화와 충격 활성화 시스템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주변 온도가 규정 온도를 초과하면 스프링클러 헤드의 유리구가 파손되며 물을 분사해 화재를 진압한다. 또한, 스프링클러 헤드가 잡아당겨지거나, 눌리거나, 충돌하거나, 무거운 물체에 걸리는 경우에도 유리구가 파손돼 시스템이 물이 분사될 수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국평 '41억'에 팔리는 은마아파트…1억8000만원만 더 내면 새 아파트 받는다[부동산AtoZ]](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93/2025101310205763702_1760318457.jp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