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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오페라단 40주년 '아이다' 공연…박혜진 단장 "200여명 출연해 웅장함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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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13~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그랜드 오페라의 정수라 할 수 있다."(지휘자 김봉미)


"종합예술의 최극치를 대표하는 작품이라 말할 수 있다."(소프라노 임세경)

2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오페라단 '아이다'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과 출연진은 대작 오페라 아이다의 가치를 이같이 설명했다. 서울시오페라단이 창단 40주년을 맞아 주세페 베르디의 대표작 아이다를 오는 11월13~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서울시오페라단의 아이다 공연은 11년 만이다.


아이다는 이집트에 노예로 잡혀온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엘튼 존이 팀 라이스와 함께 제작해 1998년 초연한 동명의 뮤지컬로도 유명한 작품이다.


아이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야외 오페라 공연장인 아레나 디 베로나를 상징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아레나 디 베로나는 고대 로마 시대에 지어진 이탈리아 베로나의 원형 경기장으로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매년 여름에 열리는 베로나 오페라 축제의 주무대이기도 하다. 베로나 오페라 축제는 베르디 탄생 100주년이었던 1913년 처음 개최됐으며 당시 축제 개막작이 아이다였다. 이후 아이다는 거의 매년 베로나 오페라 축제 때 공연되며 아레나 디 베로나를 상징하는 작품이 됐다. 아레나 디 베로나는 내년 2월에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폐막식 장소이기도 하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이 2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아이다' 제작발표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 세종문화회관]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이 2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아이다' 제작발표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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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은 "아이다는 사랑과 충성, 국가와 개인 간의 갈등 그리고 비극적 운명을 웅장한 음악과 함께 그려난 베르디의 대표작"이라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추고 오페라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감동을 보여주는 걸작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르디의 그랜드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품인만큼 국내 최대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케스트라를 포함해 200명이 넘는 인원이 무대에 오른다.


박혜진 단장은 특히 아이다를 대표하는 음악인 2막의 개선행진곡 장면에서 등장하는 합창단 수만 100여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개선행진곡은 라다메스 장군이 에티오피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뒤 개선하는 장면으로 특히 트럼펫의 팡파르가 인상적인 유명한 곡이다.


박혜진 단장은 "100여명의 합창단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꽉 채우는 역대급 개선행진곡이 될 것"이라며 "무용수도 대규모로 투입해 아이다의 웅장한 무대를 구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이다 역을 맡은 소프라노 임세경은 2015년 한국인 최초로 베로나 오페라 축제의 아이다에서 주역을 맡아 출연했다. 임세경은 "세종문화회관은 그 울림과 웅장함을 생각했을 때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 노래할 때처럼 전력을 다해야 하는 무대"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신상근, 소프라노 임세경, 연출 이회수, 서울시오페라단 박혜진 단장, 지휘 김봉미, 소프라노 조선형, 테너 국윤종, 메조소프라노 김세린   [사진 제공= 세종문화회관]

왼쪽부터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신상근, 소프라노 임세경, 연출 이회수, 서울시오페라단 박혜진 단장, 지휘 김봉미, 소프라노 조선형, 테너 국윤종, 메조소프라노 김세린 [사진 제공=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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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미 지휘자는 아이다 악보에 피아니시모(pp·아주 작게)와 더 약하게 연주해야 하는 피아니시시모(ppp) 등이 매우 자주 쓰이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베르디가 화려하고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속에 나오는 각 주인공들의 순간순간 선택과 갈등을 잘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아이다의 웅장함뿐 아니라 그 속에 드러나는 주인공들의 갈등을 세밀하게 잘 표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임세경과 함께 스페인 빌바오, 이탈리아 파르마 콩쿠르 1위를 수상하고 유럽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소프라노 조선형이 아이다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라다메스 역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에 동양인 최초 로미오 역으로 출연한 테너 신상근과 스위스 제네바 콩쿠르, 프랑스 마르세이유 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한 테너 국윤종이 함께한다. 암네리스 역에는 한국인 메조소프라노 최초로 빈 국립오페라 극장에 데뷔한 양송미와 다수 국제콩쿠르 입상을 바탕으로 유럽과 미국 무대에서 활동 중인 메조소프라노 김세린이 출연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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