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3M·GM 등, 3분기 실적 예상 상회
'M7' 이익, AI 성장 등 힘입어 두자릿수 증가 전망
이날 장 마감 후 넷플릭스, 22일 테슬라 실적 발표
금값은 4%대 ↓…미·중 정상회담 앞 안전자산 선호 약화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21일(현지시간) 혼조세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 발표될 물가 지표를 기다리며, 순조로운 기업 실적을 소화하는 분위기다. 금값은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오전 11시55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9.43포인트(0.68%) 오른 4만7026.01을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9.85포인트(0.15%) 상승한 6744.9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565포인트(0.02%) 내린 2만2986.978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코카콜라가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3.64% 상승세다. 3M 역시 호실적에 5.08%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GM)는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하면서 15.33% 급등하는 중이다. 특히 GM이 올해 관세 영향을 기존 40억~50억달러에서 35억~45억달러로 35% 하향 조정하며 매수세가 몰렸다. 애플은 전날 3.94%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도 0.74%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 지역은행 대출 부실 우려를 키웠던 진원이었던 자이언스 뱅코프와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각각 2.4%, 0.6% 상승세다.
어닝 시즌 초반 기업 실적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상장사 중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약 4분의 3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매그니피센트 7(M7)'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 기업들의 이익은 인공지능(AI)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다른 493개 기업의 평균 이익 성장률(6.7%)의 약 두 배 수준이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앤소니 사글림베네 수석 시장 전략가는 "M7이 이익 상승 기대를 충족시킨다면 시장은 다시 상승할 것"이라며 "최근 투자자들이 다음주 주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대형 기술주에 다시 베팅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높은 기대감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고려할 때 대형 기술주의 실적은 연말까지 전반적인 시장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될 넷플릭스 실적과 22일 발표될 테슬라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이달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투자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Fed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4.0~4.25%로 인하한 데 이어,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Fed가 10월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가능성은 이날 현재 98.9%에 이른다.
Fed 금리 결정시 참고할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오는 24일 공개된다. 지난달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8월(2.9%)보다 상승폭이 다소 확대된 수치다.
다음 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으로 양국 간 무역 긴장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투심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미·중 무역 합의 타결 가능성이 예상되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되며 금값은 급락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이날 오전 11시45분 기준 전일 대비 4.67% 하락한 온스당 4155.6달러를 기록 중이다.
국채 금리는 약보합세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보다 2bp(1bp=0.01%포인트) 하락한 3.96%,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수준인 3.45%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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