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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무덤 美 뚫었다…CJ푸드빌, '1조 클럽' 복귀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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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공장 가동 앞두고 실적 회복세
매각설 나오던 뚜레쥬르, 글로벌 재편 속도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 겸직으로 글로벌 확장 가속화

CJ 푸드빌이 해외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8년 만에 연 매출 1조원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때 CJ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던 이 회사는 과감한 구조조정과 북미 시장 재편을 거치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특히 최근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가 CJ푸드빌 대표를 겸직하면서 그룹 내 글로벌 식품 사업의 핵심축으로 부상할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올해 연 매출 1조원 재진입이 유력하다. 2017년 1조25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CJ푸드빌은 이후 프랜차이즈 카페 투썸플레이스 매각 여파와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으로 2020년 매출이 6173억원까지 추락했다. 2015년부터 적자가 이어지면서 그룹 내에선 '구조조정 1순위'로 거론됐고, 뚜레쥬르 매각설까지 꾸준히 거론됐다.

그러나 2019년 이후 수익성이 낮은 해외 법인을 정리하고, 미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단순한 구조조정을 넘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프랜차이즈 무덤 美 뚫었다…CJ푸드빌, '1조 클럽' 복귀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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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CJ푸드빌은 뚜레쥬르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등 9개국에 진출해 약 58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미국 시장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에 '무덤'으로 불릴 만큼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지만, CJ푸드빌 미국 법인은 2018년 해외 법인 중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9년 368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373억원으로 매해 상승해 6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전체 수익성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현재 미국 28개 주에 약 17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회사는 2030년까지 1000개 매장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이러한 성장세를 뒷받침할 핵심 인프라로 올해 말 완공 예정인 미국 조지아주 홀카운티 게인스빌 공장이 꼽힌다.

CJ푸드빌은 약 1200억원을 투입해 9만㎡(2만7225평) 부지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완공 후에는 연간 1억개가 넘는 냉동 생지와 케이크를 생산할 수 있다. 현지 공급망 강화와 물류비 절감은 물론, 미국 남동부 전역으로 유통망을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조지아 공장은 CJ푸드빌 글로벌 사업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CJ푸드빌의 공격적인 해외 전략은 내수 시장의 한계와 맞닿아 있다. 제과점업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신규 출점이 연 5% 이내로 제한돼 있다. 당장 경쟁사인 SPC그룹도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텍사스주에 약 2300억원을 투자해 북미 최대 규모 제빵 공장을 착공하고 파리바게뜨를 앞세워 현지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K 베이커리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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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은 CJ푸드빌의 변화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식자재 유통과 글로벌 사업 경험이 풍부한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가 CJ푸드빌 대표를 겸직하게 하면서다. CJ프레시웨이는 그룹 내 식품 유통을 담당하며 호텔·외식 채널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해왔다. 이 대표의 겸직은 CJ푸드빌의 해외 확장 전략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건일 대표는 프레시웨이 시절 글로벌 소싱과 물류 혁신 경험을 쌓은 인물"이라며 "CJ푸드빌의 북미 진출 가속화와 동남아 시장 확장에 실질적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CJ푸드빌이 한때 매각설에 휘말렸던 시절을 떠올리면 지금의 변화는 극적"이라며 "CJ그룹의 식품 포트폴리오 안에서 이제는 해외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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