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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문전박대 없었다고? 대사관 초소서도 쫓겨났다" 당사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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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초소 사용불허·조력 제공시간 논란
노심초사하며 편의점 숨어 2분마다 물건 구매

외교부가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이 범죄 단지에서 탈출한 국민을 문전 박대했다는 보도에 해명을 내놨지만, 당사자는 일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지적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지난 4월께 시아누크빌 범죄 단지에서 가까스로 탈출해 12시간 만인 오전 6시쯤 프놈펜 대사관에 도착했다. 하지만 대사관 근무 시간인 오전 8시가 안 돼 입장을 거부당했고, 이후 대사관과의 통화녹음 등을 공개했었다.

캄보디아 대사관. 연합뉴스TV

캄보디아 대사관.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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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A씨는 연합뉴스에 "외교부는 8시 전까지 대사관 옆 경비초소에서 잠시 머무를 것을 안내했다고 하지만 실제로 초소에 들어가려 하자 현지인 경비원이 막아서 들어갈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대사관 측이 경비초소에 A씨가 잠시 있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연락을 하지 않아 결국 부지 밖으로 쫓겨났다는 것이다.


이어 A씨는 "대사관 앞에 도로가 트여있어 다시 잡혀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근처 호텔 1층 편의점에 들어가 물건을 2분 간격으로 사고 또 사면서 대사관 문이 열릴 때까지 시간을 끌었다"고 말했다. A씨는 대사관 영사가 오전 8시 전에 자신을 만나 조력을 제공했다는 외교부의 해명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전 6시부터 계속 대기했지만 누구든 (업무시간 전에) 미리 와서 같이 있어 주지 않았다"며 "오전 8시 전이 아니라 오전 8시에 딱 맞춰서 왔다"라고 말했다.

가해자 신상 넘겼지만 돌아온 대답은 "의미 없다"

업무시간 이후 A씨는 대사관에 들어왔지만 '내부에서 보호해줄 수 없다'는 설명과 함께 인근 게스트하우스를 안내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사관과 관련 없는 게스트하우스에 데려다줬다"며 "비행기 타는 시간까지 게스트하우스에 있다가 출국 전 영사님이 공항까지 바래다줬다"고 설명했다.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범죄단지인 태자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범죄단지인 태자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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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A씨는 고수익 일자리가 있다는 말을 듣고 캄보디아로 향했다가 범죄 단지에 감금됐다. 그는 옷 속에 숨겨둔 휴대전화로 대사관에 문자를 보내 구조를 요청했으나 대사관에서 정확한 위치와 사진을 요구해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저를 감금한 사람들을 잡고 싶어 몰래 지갑에서 이름과 생년월일을 보고 양말에 메모해왔고 차 번호도 적어왔다"며 "그런데 대사관에서 의미가 없다고, 못 잡는다고 하더라"며 허탈해했다.

앞서 업무시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대사관으로부터 적시에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A씨의 주장에 대해 외교부는 지난 20일 대사관 당직 전화로 오전 7시쯤 연락이 와 경비초소에 잠시 머물러달라고 안내했으며, 담당 영사는 이를 접수한 직후 대사관으로 출동해 8시인 업무 시작 전 A씨를 만나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업무시간 외에 주캄보디아 대사관을 방문하는 경우에도 영사 조력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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