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부담 최소화 공감대"
미국이 한국과의 투자 협상에서 '전액 현금 투자' 요구 입장을 사실상 완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미국에서 귀국 직후 "미국이 여전히 전액 현금 투자를 요구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히며, 양국이 투자 방식·외환시장 부담 등을 둘러싸고 입장 조정 단계에 들어갔다고 했다.
김 장관은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계속 전액 현금 투자만을 요구했다면 협상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상당 부분 우리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외환시장에 불필요한 충격을 주지 않겠다는 데 대해 양측이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미국 방문에서 한미 간 통상 현안을 중심으로 협의가 이뤄졌으며, 투자 규모·방식 등과 관련한 실무 논의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부 조율이나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논의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김 장관은 또 "우리가 보낸 안에 대해 여러 쟁점에서 입장이 좁혀지고 있다"며 "이견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완전한 현금 투자만을 고집하는 형태는 아니었다. 상호 협의를 통해 조정 가능한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협상 일정과 관련해 김 장관은 "필요하다면 언제든 다시 미국을 방문할 수 있다"며 "상황에 따라 추가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