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창이공항 목격 사진 온라인에 확산
승객들로 붐비는 해외 공항 탑승구 앞에서 한국인 모녀가 여러 개의 의자를 차지한 채 누워 있는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상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국격을 떨어뜨리는 행동"이라며 공공장소에서의 기본적인 예절 부족을 지적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싱가포르 창이공항 비행기 연착 중 벤치 독점한 한국인 모녀의 민폐'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과 목격담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11일 오전 11시경, 비행기 연착으로 많은 승객이 바닥에 앉아 기다리는 가운데 한국인 모녀가 벤치 5개를 차지하고 누워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딸은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보였고, 엄마라는 사람은 눈을 떠서 사람들을 봤는데 다시 눈 감고 잤다"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당시 해당 대기 장소에는 인천 또는 일본으로 가려는 승객들로 붐벼 앉을 자리가 부족했으며, 승객 상당수가 바닥에 앉거나 공항을 배회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길 바란다", "이런 모습이 반복되면 외국에서 한국인의 이미지가 나빠진다", "공공장소에서 매너가 없다", "엄마에게 딸이 뭘 배우겠냐" 등 비판을 쏟아냈다.
다만 일각에서는 "어딘가 아파서 부득이하게 쉬는 상황일 수 있다", "온종일 경유한 승객일 수도 있다"며 납득할 만한 사정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해외에서 한국인 관광객의 비매너 행동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에도 베트남 다낭 국제공항 라운지에서 유사한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일부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관광객들이 공항 라운지 내 의자와 테이블 위에 맨발을 올리고 누워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글 작성자는 유리잔이 놓인 테이블이나 다른 승객이 사용할 수 있는 소파까지 차지한 모습 등을 지적하며 "피곤한 건 이해하지만 공용 공간에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어글리 코리안이라는 말이 왜 나오는지 알겠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