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설립한 AI 맞춤형 반도체 개발업체
공모가 희망범위 2만1000~2만4000원
국내 주식시장 반도체 업종이 주도
인공지능(AI) 맞춤형 반도체(ASIC) 업체 세미파이브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기업공개(IPO) 주간업무를 맡은 삼성증권은 세미파이브 적정 기업가치를 7000억원 이상으로 산정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미파이브는 신주 540만주를 발행해 최소 1134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3367만주이고 공모가 희망범위는 2만1000~2만4000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7080억~8092억원에 달한다.
2019년 설립한 세미파이브는 AI 추론 및 고성능컴퓨팅(HPC) 설계에 특화된 시스템온칩(SoC) 플랫폼 업체다. 리벨리온, 퓨리오사AI, 하이퍼엑셀 등 국내 대표 AI 팹리스와 협력해 데이터센터용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조명현 대표는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컴퓨터공학 박사 출신의 전문 엔지니어로 반도체 설계 자동화 부문 기본 철학부터 방법론, 실제 구현 방식에 대해서도 전문적인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세미파이브의 적정 기업가치 산정을 위해 대만 반도체 업체인 파라데이 테크놀로지(Faraday Technology), 알칩 테크놀로지스 (Alchip Technologies), 글로벌 유니칩(Global Unichip Corp.) 등 3개사와 미국 반도체 업체 시놉시스(Synopsys, Inc.), 램버스(Rambus, Inc.) 등을 비교회사로 선정했다.
5개사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45.4배를 적용했다. 세미파이브의 2026년과 2027년 추정 순이익을 바탕으로 2025년 상반기 현재 가치를 구했다. 세미파이브는 2026년 흑자 전환하고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당 평가액 산출을 위해 2026년과 2027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적용한 이유다. 주관사 측은 세미파이브와 같이 기술에 기반해 상품화에 성공했으나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비용 지출 및 사업확장과 연계된 비용으로 인해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데 적당한 시기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세미파이브 매출액은 2022년 720억원에서 2024년 1118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누적 매출액 481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손실은 120억원을 기록했다.
세미파이브의 AI ASIC 사업 모델은 개발 프로젝트 완료 후 양산으로 전환하면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난다. 삼성 파운드리의 2·4·5·8·14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대형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차례대로 양산한다. 내년부터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IPO 업계는 최근 반도체 업종이 국내 주식시장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미파이브 상장을 반기고 있다. 세미파이브는 삼성 파운드리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DSP) 생태계에서 엔드투엔드(End-to-End) 방식으로 빅다이 설계를 수행할 수 있는 국내에서 유일한 업체다. 다이(die)는 웨이퍼에서 잘라낸 반도체 칩의 개별 단위를 의미한다. 칩이 클수록 더 많은 회로와 기능을 집적할 수 있어 AI 반도체처럼 고성능이 필요한 설계에 주로 사용한다. 해외 반도체 생태계에서 브로드컴이 빅테크와 대형계약을 맺고 TSMC와 협력해 맞춤형 AI 칩 설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 파운드리 DSP 생태계 내에서는 세미파이브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국내외 고객과 협력하고 있다.
조 대표는 "상장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며 "K반도체 생태계 혁신에 기여하며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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