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대화 통한 창의성 학습 기회
AI 학습은 韓 교육 혁신의 실마리
인터넷이 지식의 대중화 시대를 연 지 30년이 지났다. 지금은 누구나 원하는 지식을 쉽게 얻을 수 있어, 이제 지식만으로는 다른 사람과 차별화하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지식을 넘어 무엇을 길러야 할까? 단연 창의성이다. 창의성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가 갈구하는 귀중한 지적 역량이다. 전국의 거의 모든 초중고교에서 내거는 교육의 목표이자 슬로건도 '창의적 인재 양성'이다. 그런데 이렇게 한결같이 추구해왔는데도 사람들의 창의성은 별로 나아진 게 없다. 이유가 뭘까? 목표와 지향점은 명확하지만 마땅한 달성 수단이 없었기 때문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 이후 인간의 지적 활동 전반에 걸쳐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AI는 지식 차원을 넘어 문제해결과 의사결정을 돕고 공감 역량과 감성역량도 갖추었다. 인간만의 영역이라 여겨왔던 상상력과 창의성에서도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한다. 한마디로 AI는 인간의 지적 잠재력을 전체적으로 끝없이 확장하고 증강하고 있다.
AI가 영향을 미치는 인간의 지성 중 창의성 영역은 더욱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창의성은 가치 창출을 가능케 하는 인간의 지적 역량 가운데 최상위 역량이다. 하지만 창의성 계발을 위한 기술적 장벽은 그동안 한없이 높았다. 창의성은 극히 소수에 국한된 타고난 재능으로 여겨지기까지 했다. 그런데 창의성의 그 높은 장벽을 생성형 AI가 단숨에 무너뜨려 버렸다.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꾸준히 생성형 AI에 질문하고 대화하면 된다. AI와의 질문과 대화를 통해 지금은 누구나 창의성을 손쉽고 자유롭게 키울 수 있다. 창의적인 질문을 마음껏 던져보기, 창의적 아이디어 물어보기, 창의성을 높이는 나만의 훈련 방법 제안받기, 창의성의 습관화에 관한 조언 듣기, 창의성 훈련 챗봇 만들어 사용하기 등 방법도 많고 실천하기도 쉬운 편이다.
이전에는 창의성을 배우고 싶어도 마땅한 방법도 좋은 코치도 극히 드물었다. 이제는 언제든지 바로바로 답해주고 응해주는 다수의 생성형 AI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창의성을 배우고 싶은 생각과 의지만 있으면 된다. 창의성을 배울 수 있는 이런 절호의 기회가 수천 년 인류 역사에서 지금처럼 넘쳐난 적이 언제 있었던가?
대한민국 최고의 자산은 언제나 사람이다. 교육을 통해 사람을 키워야 한다. 교육혁신에 대한 열망은 모두의 마음속에 가득하지만, 얽히고설킨 교육개혁의 실타래를 풀기는 너무도 어렵다. 이런 가운데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풀 수 있는 마법의 구원투수로 생성형 AI가 느닷없이 등장했다. 한국 사회로서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디지털AI교과서를 채택하고 안 하고에 관계없이 초중고와 대학의 모든 학생이 생성형 AI를 적극적으로 쓰도록 권장해야 한다.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창의성을 길러주는 맞춤 교사이자 코치로서 AI를 매일매일 열심히 활용해야 한다. 그러면 그토록 풀리지 않았던 교육혁신의 실타래도 어느샌가 술술 풀리게 되리라 믿는다.
30여년 전 인터넷이 지식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듯이, 생성형 AI가 창의성의 대중화 시대를 활짝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세계 어느 민족에게도 뒤떨어지지 않는 창의 유전자를 지니고 있다. 잠자고 있는 그 유전자를 적극적인 AI 활용을 통해 깨워야 한다. 세계 최고의 디지털 강국을 넘어, 세계 제일의 창의 강국으로 거듭나는 길이다.
김현곤 충남대 국가정책대학원 초빙교수·전 국회미래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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