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화재 취약 질의에
오 시장 "안전성 보강된 형태"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버스에 탑재된 배터리가 화재 위험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 "가장 안전한 배터리를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2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강버스에 탑재된 배터리가 화재 위험성이 높다는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한강버스에 3만개의 NCM 배터리가 탑재돼 있는데 이 배터리가 LFP 배터리에 비해 열폭주 위험이 높다.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카카오 데이터센터, 인천 전기차 화재 모두 같은 계열의 배터리"라며 "기온이 40도까지 오르는 여름에도 이것이 안전한지 성능 시험을 해 보셨냐"고 물었다.
오 시장은 "이 경우에는 (배터리가) 액침형이라 보통 버스, 다른 교통수단에 쓰는 것보다 훨씬 안전성이 보강된 형태"라며 "지금까지 개발된 배에 쓸 수 있는 배터리 중 가장 안전한 것을 썼다"고 했다.
여름철 성능 시험 여부에 대해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별도로 배터리에 폭염 대응 실험을 했다기보다는 (한강버스 탑재 배터리가) 형식 승인과 공인기관 검증을 모두 다 받은 제품"이라며 "선박 건조 이후 경남 사천에서 진행한 시범운항은 여름 기간을 포함했다"고 답했다.
신영대 민주당 의원 또한 한강버스에 탑재된 배터리 화재 위험과 관련해 질문했다. 신 의원은 "배터리실에 자동분사 소화기 10대가 배치돼 있는데, 이 소화기는 제1인산암모늄 분말 소화기로 배터리 화재는 진화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분말도 있고 CO2 소화기도 같이 비치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한강버스 고장 및 조치 내역을 서울시가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오 시장에게 "시범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에 대해 확인도 안 하고, 조치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왜 성급하게 정식 운항을 허가하셨냐"고 질의했다.
오 시장은 "안전상에 문제가 없다는 총체적인 보고는 받았다"며 "한강버스 무승객 시범운항도 운영 주체인 민간회사의 의견을 듣고 결정을 한 것이지, 서울시가 결정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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