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한'빛과 예술
그리고 K-드라마의 향연'
경남 진주시는 지난 10월 4일 개막한'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시작으로, '개천 예술제'와 '코리아 드라마페스티벌'까지 이어진 16일간의 가을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빛과 예술, 그리고 드라마'로 이어진 올해 축제에는 국내외 수많은 관람객이 찾으며, 진주가 '대한민국 가을 축제의 수도'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올해 유등축제는 전통 유등의 아름다움에 첨단 기술을 접목하여 한층 발전된 콘텐츠 구성에 집중했다.
특히 신규 제작된 유등과 전시 테마 확장을 통해 수상·육상 등 전시가 더욱 다채로워졌으며, 진주성의 조명과 어우러진 야간 경관이 큰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남강 수상과 진주성에 설치된 3D 홀로그램 유등과 시민 참여 유등, 손을 흔드는 하모와 아요, 청사초롱을 들고 인사하는 유등 등이 더해져 축제장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빛의 무대로 재탄생했다.
올해는 새롭게 단장한 1부 교 '뉴 배다리'가 남강의 야경 속에서 축제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곳에 함께 배치된 글로벌 작가들의 예술 작품을 재현한 수상 등은 전체 유등 전시의 예술적 완성도를 한층 높였으며, 관람객들에게 다채롭고 수준 높은 볼거리를 선사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진주성 영남 포정사 언덕에 설치된 '마인크래프트'와 '다스베이더 군단' 유등은 어린이와 청소년층을 겨냥한 특별 전시로, 자연스럽게 가족 단위 관람객의 포토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익숙한 캐릭터와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해당 전시는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한편, 축제의 세대별 맞춤형 콘텐츠를 한층 강화하는 역할을 했다.
또한 진주대첩 역사공원에 설치된 실크 등 터널은 축제장의 대표 포토존으로 자리매김했다. 형형색색의 실크 등 연출로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발길을 멈추고 사진을 남기는 명소가 되었으며,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과 젊은 세대에게 SNS 인증샷 명소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공간은 축제장 분위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며, 야간 경관 명소의 역할도 톡톡히 했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인 불꽃 드론은 기존 드론 쇼에 입체감과 화려함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으며, 하늘을 수놓은 불꽃과 함께 압도적인 장면을 연출해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올해로 74회째를 맞은 개천 예술제가 진주의 전통과 현대, 그리고 새로운 세대의 감각을 아우르는 예술축제로 한 단계 도약하며, 전통예술의 깊이와 청년예술의 감성이 조화를 이루며, '세대를 잇는 예술 한마당'으로 자리매김했다.
진주성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문학·미술·국악·무용 등 전국 단위 예술 경연대회를 통해 지역을 넘어 전국의 예술인들이 진주에 모여 예술의 향연을 펼쳤다.
특히 전국 휘호 대회(순천), 남가람 가요제(문경), 전국 시 낭송대회(대구) 등 관외 예선을 도입하여 전국 각지의 예술인들이 참여함으로써, 개천 예술제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종합예술축제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했으며, 문학 부문 또한 관외 예선을 확대해 다양한 지역 예술인과의 교류를 활성화하며 예술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편의 개선도 눈에 띈다. 부스 규모를 대폭 감축하여 쾌적한 이용 환경을 조성하고, '서커스' 공연을 통해 풍물시장의 옛 정취를 되살렸다.
문화예술공연도 여느 해보다 풍성했다. 국악·무용·음악·연예 각 협회별로 특색있는 기획 공연이 펼쳐졌고 특히 진주와 깊은 인연이 있는 작곡가들의 음악을 재현하는 무대는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진주의 자긍심을 보여주며 큰 호평을 받았다.
진주성 우물 앞 광장과 진주대첩 역사공원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이어져 관객들에게 다양한 무대를 선사했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전국 가장행렬 경진대회'는 참가팀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38개 팀(관외 7팀, 신규 11팀)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대학 예술동아리와 전문 코스프레 팀이 새롭게 합류하며, 축제에 젊음과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외에도 진주성 시간여행, 볏짚 복조리 만들기, 새끼 고기, 길쌈 체험, 활쏘기 등 17종의 정통놀이 체험이 운영되어 어린이부터 가족 단위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축제로 거듭났다.
특히 서제와 개제식에서는 '진군 명령 및 출정선언식'과 함께 망진산 봉수대 거화(擧火) 재현 의식이 펼쳐져, 진주의 역사적 상징성과 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되새기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개천 예술제는 이제 전통 예술제를 넘어 세대와 세대를 잇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전통의 울림과 젊음의 열정이 어우러진 이번 축제는 진주의 가을밤을 한층 더 다채롭고 생동감 있게 물들이며, '예술로 하나 되는 진주'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진주시는 지난 4월 한국관광공사 주관 '2025 문화관광축제 과제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축제 기간 중 실시간 거리 밀집도와 행사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지도' 서비스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관람객의 이동 동선을 안내하고 행사 정보를 손쉽게 제공해, 처음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이용객의 약 74%가 외지 관광객으로 파악되어, 지역을 처음 찾은 방문객들에게 유용한 정보 접근 창구로 평가받았다.
또한 진주시는 경찰·소방·자원봉사자 등 1만60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축제 운영에 완벽히 했다. 특히 올해는 '진주 10월 축제 통합상황실' 운영을 한층 체계화하여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했다.
진주시는 가을비 속에서도 '10월 축제'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동원해 신속히 대응했다. 비로 인해 축제장 일부 구간에 진흙과 물웅덩이가 생기자 포크레인, 덤프트럭 등 중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보행로를 정비하고, 미끄럼 방지 매트 설치·안전요원 추가 배치 등으로 사고 예방에 나섰다.
시 담당자는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축제 기간 기상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우천 시 대체 프로그램과 복구 체계를 운영하는 등 철저한 안전관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규일 시장은" 진주의 축제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며 "유등이 전하는 평화의 빛처럼, 진주가 문화로 세계와 이어지는 도시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의 10월 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가 아닌, 세계 속의 문화도시 진주를 알린 무대였다. 브라질·태국 및 프랑스 투레트 시와 독일 도르트문트 청소년 합창단을 비롯해 여러 해외 방문단이 진주를 방문하여, 진주의 유등과 예술, 드라마가 가진 독창성과 문화적 가치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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