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0일 유진테크 에 대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사 모두에 장비를 공급하며 이번 DRAM 투자 사이클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10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진테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물론 마이크론까지 DRAM 3개사 모두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며 "DRAM 공정 전환과 Capa(생산능력) 확장이 동시에 발생하는 지금 사이클에서 가장 수혜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실적은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채 연구원은 "삼성전자 P4 및 SK하이닉스 M15x 투자가 본격화되는 4분기부터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며 "9월부터 시작된 마이크론의 새로운 회계연도에는 미국 정부 보조금이 리셋되며 연초 장비 구매가 늘어나는 특징이 있어, 이로 인한 매출도 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진테크의 또 다른 강점은 선단 공정으로 갈수록 장비 응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채 연구원은 "동사의 가장 큰 장점은 DRAM 3사 모두에 장비를 공급한다는 점, 그리고 선단 노드에서 장비의 응용처가 점점 확대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장비 LPCVD는 공정군 다변화가 진행 중이며, DRAM 미세화로 Epitaxy 장비가 적용되는 레이어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그는 "최선단 공정인 1c나노미터는 물론 이후 테크인 1d나노미터까지도 이미 다양한 레이어에서 점유율을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자회사 및 소재 사업 부문도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유진테크의 미국 자회사 유지너스는 올 2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이후 이익 규모를 확대할 전망이다. 또한 프리커서 등 머티리얼 부문인 EGTM은 매출 규모는 아직 작지만 약 30% 수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이다. 채 연구원은 "향후 공정 소재 다변화를 통한 매출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HBM은 물론 컨벤셔널 DRAM 수요 증가로 공정 전환과 Capa 확장 투자는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