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적인 외면이거나 정책 인식 뒤처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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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이 '먹거리'로 옮겨가고 있지만, 정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예산은 이 흐름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정연욱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은 20일 "세계가 K푸드에 열광하는데, 정작 정부는 먹거리 관광 예산부터 줄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3000만 관광객 시대'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한국관광공사의 '2024년 외래객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의 80.3%는 주요 방한 활동으로 '식도락 관광'을 택했다. 쇼핑(80.2%), 자연경관 감상(53.7%), 역사·유적지 방문(38.8%) 등을 앞질렀다.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2024년 국민여행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가장 높은 응답은 자연경관 감상이었지만, 그다음이 음식관광이었다. 외국인뿐 아니라 내국인에게도 관광의 중심이 '무엇을 보는가'에서 '무엇을 먹는가'로 옮겨가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관광공사의 정부 지원 예산은 2023년 4140억원에서 올해 3680억원으로 약 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음식관광 관련 예산은 20억원에서 12억8000만원으로 36% 삭감됐다. 전체 예산 감소 폭의 세 배를 넘었다.


정 의원은 "관광공사가 매년 '음식관광 활성화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홍보 행사만 반복한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체험하거나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가 열악한데, 예산까지 줄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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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3000만 관광객 시대를 실현하려면 가장 먼저 투자해야 할 분야가 음식"이라며 "관광은 경험 산업이고, 경험은 입으로 기억된다. 그런데도 음식관광 예산을 줄였다면 이는 의도적인 외면이거나 정책 인식이 뒤처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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