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기도를 정치 도구 삼아 신앙 왜곡"
민주당엔 "연합 정치 리더십 발휘할 때" 주문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한 것에 대해 "이 땅의 신실하고 양심적인 기독교인에 대한 모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조 위원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이 정상적인 보수정당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제로'"라고 규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전 대통령과 약 10분간 면담했다. 이 자리는 일반 면회 절차에 따라 이뤄졌으며 김민수 최고위원도 동행했다. 장 대표는 다음 날인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면회 사실을 공개하며 윤 전 대통령이 수감 상황에서도 신앙과 기도로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조 비대위원장은 "윤석열과 장동혁, 그리고 국민의힘 신주류는 '성경'과 '기도'를 자의적으로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헌법보다 성경을 앞세우고, 실제 문제는 외면한 채 기도를 내세운다"며 "윤석열을 내란의 주범이 아닌 좌파에 맞선 전사로 미화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그는 "통일교, 신천지 등과의 과거 연대에서 드러났듯, 국민의힘은 각종 이단 세력과도 손을 잡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며 "윤건희 옆에는 천공, 건진법사, 명태균 등 각종 무속·역술 인사들이 조언자로 활동한 사실도 확인됐다. 예수께서 이러한 행태를 본다면 뭐라 하셨을까"라고 꼬집었다.
조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성향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국민의힘은 매우 위험한 상태"라며 "친일, 반공, 군사독재, 내란 옹호의 과거를 종합할 때 이 정당은 극우 파시스트 정당으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극우 세력과도 연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개혁 성향 정당들이 더욱 폭넓게 연대해 맞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을 향한 당부도 이어졌다. 조 위원장은 "지금은 연합 정치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제1당이라고 독주하면 결국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총선과 대선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연합 정치의 틀을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회 내 다수 개혁 정당들이 하나의 이름으로 극우에 분명히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윤석열 이후, 내란 이후 대한민국의 방향성을 국민 앞에 제시하자"며 "국민이 극우 정치에 휘둘리지 않도록 개혁 진영이 힘을 모아 민생과 사회 개혁을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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