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어치 매입…아내 조언에 장기 보유해 성공
최근 금값 전 세계적으로 급등세…사상 최고치
최근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방송인 김구라씨가 5년 전 투자한 금으로 세 배 가까운 수익을 올린 사실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김씨는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 공개된 영상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김씨는 "KBS 웹예능 '구라철' 촬영 중 금 거래소에 갔다가 괜찮겠다 싶어 1억원어치를 매입했다"면서 "금은 부가세 10%를 미리 내야 해서 총 1억1000만 원 정도 들었다. 1㎏짜리 금괴 하나와 남은 돈으로 350g 정도를 더 샀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몇 년 전 금값이 오르며 총액이 2억원을 넘었을 때 팔지 고민했지만 "지금 돈이 급한 것도 아닌데 그냥 놔두라"는 아내의 말에 그대로 보유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사실 경제 상식은 내가 더 있다고 생각하는데, 여자들이 감이 있더라"고 덧붙였다.
아내의 조언을 따른 김씨의 결정은 결과적으로 좋은 판단이 됐다. 그는 "얼마 전 금 시세가 온스당 4000달러를 넘었다는 뉴스를 보고 확인해봤더니, 내 금이 지금 3억4000만원 정도 됐다"고 말했다.
최근 금값은 전 세계적으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월 온스당 2000달러 수준이던 국제 금 현물 가격은 16일(현지시간) 오후 43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인 4318.75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기대감,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 등이 맞물리며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진 결과라고 분석한다. 주요국의 재정 악화로 채권 신뢰도가 낮아진 점도 금으로의 자금 유입을 가속했다.
국내 금 시세 역시 상승세다. 지난 17일 KRX금현물 가격은 전일 대비 1.83% 오른 g당 22만2000원에 마감됐다. 국제 시세를 원화로 환산하면 g당 19만9000원 수준이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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