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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poll]①10월은 동결…11월 인하 66.7% vs "인하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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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동결 100%…다음 인하 시점 갈려
11월 인하 66.7%…'내년 하반기' '인하 끝' 전망도
금리 결정 후 '이창용 총재 메시지' 주목도↑
절반은 내년 최종금리 2.00%…2.25%도 33.3%

오는 2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전문가 전원이 금리 유지(연 2.50%)를 전망했다. 추석 연휴 이후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패닉바잉(공황 매수)'이 발생하는 등 주택가격 급등세가 강화한 영향이다. 3500억달러 대미투자 관련 한미 간 이견 등으로 환율 불안이 커진 점도 이달 금리 동결에 힘을 싣는 요인으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통위 이후 열릴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 발언에 시장이 어느 때보다 주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다음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전문가 의견이 크게 갈렸다. 다수가 11월로 예상했으나 일부는 내년 상반기 또는 하반기로 이연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내년에도 부동산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 전망이 개선되면서 인하 사이클은 사실상 종료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8월28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8월28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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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100% '10월 동결', "부동산·환율…금융안정 리스크"

아시아경제가 국내외 경제연구소·증권사·은행 등의 경제전문가 15명을 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15명 전원(100%)이 이달 기준금리 2.50% 유지를 예상했다. 이 가운데 10명은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동결이 결정될 것으로 봤다.


핵심 요인으로는 패닉바잉으로까지 이어진 부동산 시장 과열이 꼽혔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0.54% 급등했다. 이번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은 추석 연휴로 10월 첫 주까지 합쳐 2주 누계로 발표됐다. 규제지역 신규 편입이 확실시됐던 성동구(1.63%)와 광진구(1.49%), 마포구(1.29%) 등 한강 벨트 권역에 막판 갭투자(전세 낀 매매) 수요가 몰려 상승세가 뚜렷했다. 서울과 함께 규제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묶인 경기 남부권 선호 지역도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됐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0·15 대책 등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 규제 강도를 고려할 때 한은은 정책 공조 차원의 금리 동결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센터장 역시 "수도권 주택가격과 관련한 금융안정 필요성을 고려해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400원을 훌쩍 웃돌며 변동성을 키운 환율 역시 부담이란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대미투자 협상 불확실성에 미·중 무역분쟁 재개까지 악재가 겹치며 다시 1400원 선 위로 뛰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에 외환 시장까지 금융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추가 금리 인하 명분이 소실됐다"고 짚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기초체력 측면에서는 여전히 한은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하나 가계부채, 환율 등 금융안정 리스크 대응에 쏠려 있는 금통위의 통화정책 스탠스를 고려하면 추가 인하에 대해 신중함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민주 ING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수도권 지역 부동산 가격 반등, 미국과의 관세 협상 지연, 원화 약세 등은 한은의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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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인하 11월 66.7%…'내년 하반기' '인하 종료' 전망도

다음 금리 인하 시점을 11월로 예상한 전문가는 10명(66.7%)으로 가장 많았다. 10·15 대책의 효과를 확인해야 한다는 부담은 있지만 경기 부양 필요성을 고려하면 인하 지연에 대한 고민도 크다는 분석이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대미 협상에 따른 환율 불안이 남아 있고 핵심지 부동산 가격도 상승세여서 당장은 금리 인하가 쉽지 않겠으나, 국내 내수가 우려되는 와중에 물가는 안정돼 있어 연내 인하는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 역시 "부동산 시장 안정 시 내수 부양 차원에서 금리 인하가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환율 안정이 이뤄지면 11월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내년 상반기(3명), 하반기(1명), 인하 사이클 종료(1명) 전망도 나왔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동산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관리될 때 추가 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는 돼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안재균 연구원은 "정부의 추가 부동산 규제가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규제 강화 측면에서 한은 역시 금리 동결로 전환 가능성이 있다"며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가 최소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기준금리 인하의 시급성이 약화했다. 인하가 이어진다면 내년 3분기(7월)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사실상 인하 사이클이 종료했다고 봤다. 그는 "부동산 시장의 불안은 공급 부족이라는 구조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현재의 대출 규제 위주의 수요 정책은 단기적 효과에 그칠 것"이라며 "수출 전망은 내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추가 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금융안정을 염두에 둔 중립금리 범위 수준이 2.5~2.75% 정도로 추정되기 때문에 현재 2.5%는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기 충분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초·용산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초·용산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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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7% "내년 최종금리 2.00%"…2.25% 전망도 33.3%

내년 최종금리를 2.00%로 예상한 전문가는 7명(46.7%)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한 차례 인하가 이뤄진 뒤 내년에 추가 인하가 한 번 더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1월 경기 부양적인 통화 완화 기조를 반영해 금리 인하가 이뤄진 후 내년 잠재성장률 둔화 등에 따른 중립금리의 하향 가능성에 한 차례 추가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며 "일종의 금리 정상화 관점"이라고 말했다.


내년 최종금리를 2.25%로 본 응답자도 5명(33.3%)이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와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 등 통화정책 완화 재료들이 존재하나, 금융안정 측면에서 부동산 통제가 주요한 타깃"이라며 "경기는 미국과 관세 협상 타결 이후 내년 1% 후반에서 2%까지도 성장률 개선 가능성이 열려 있어 2.25%에서 추가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더불어 물가 또한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여 중립금리 수준에서 추가 완화에 신중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금통위poll]①10월은 동결…11월 인하 66.7% vs "인하 끝났다" 원본보기 아이콘
美, 고용시장 냉각에 '10월 인하' 73.3%…80%는 올해 최종금리 3.75%

전문가 11명(73.3%)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세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지 않은 가운데 고용시장 냉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연방정부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인한 경기 하방 위험 확산, 미국 무역전쟁 이슈 등이 아직 진행형이라는 점도 인하 필요성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미국의 최종금리를 상단 기준 3.75%로 예상한 전문가는 12명(80%)이었다. 문 연구원은 "10월과 오는 12월 각각 0.25%포인트씩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고용 상황이 악화하고 있고, 관세 인플레이션은 나타나지 않고 있어 금리 인하 환경이 조성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인구 증가세가 둔화에 따른 비농업 고용 둔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게 Fed의 시각이므로 인하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짚었다.


내년 미국 최종금리를 상단 기준 3.25%로 본 전문가는 8명(53.3%)이었다. 윤 연구원은 "경기가 침체로까지 이어질 위험은 적으나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재정보다 통화정책 지원의 필요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중립금리 수준인 3% 초반까지 금리 인하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가나다순)
강민주 ING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문홍철 DB증권 연구원, 박상현 iM증권 연구원,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 조영무 NH금융연구소장,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센터장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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