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여수·순천 제77주기 메시지
"역사 바로 세우기는 시간 걸려도 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여수·순천 제77주기를 맞아 "2021년 제정된 여순사건 특별법에 따라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그에 따른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시는 국가 폭력으로 인한 무고한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대통령으로서 엄중한 책임 의식을 갖고 이를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1948년 10월19일 국방경비대 제14연대 장병 2000여명이 제주 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했다"며 "부당한 명령에 맞선 결과는 참혹했다. 강경 진압 과정에서 전남과 전북, 경남 일대에서 수많은 군인과 민간인이 희생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살아남은 이들과 유가족들은 오랜 세월 동안 침묵을 강요받으며 슬픔과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역사를 바로잡고 정의를 세우는 것은 시간이 걸려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면서 "특별법 제정을 위해 애써주신 유족회와 정치권, 각계 활동가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모두 이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갈등과 상처를 극복하며,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굳건히 세워나가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여순사건 특별법은 여수·순천 사건의 진상 규명과 희생자 및 유족의 명예 회복을 위해 발의된 법이다. 2001년 16대 국회 이후 여러 차례 법안이 발의됐지만 여야 이견으로 통과되지 못하다가 2021년 6월29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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