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원 "온라인 카지노 112건→2459건"
광고 차단·예방교육 강화해야
청소년의 불법 온라인 도박 중독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계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이 17일 공개한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상담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불법 온라인 카지노를 중심으로 한 10대 도박 상담은 스무 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도박 중독 상담에서 1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8%에서 지난해 15%로 늘었고, 같은 기간 불법 온라인 카지노 상담 건수는 112건에서 2459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8월 기준으로도 1566건이 접수돼, 청소년 상담 비중이 전체의 86%에 달했다.
스마트폰과 SNS를 통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손안의 카지노'가 확산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해외 서버를 기반으로 한 불법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가 빠르게 회전하고 결제 우회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광고·검색·앱 유통 단계에서 사전 필터링이 작동하지 않으면 청소년 접근 차단이 사실상 어렵다고 지적한다.
조 의원은 "상담 통계만 봐도 이미 위험 신호가 명확하다"며 "보이는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불법 도박 광고의 선제적 차단과 피해자 상담·치료, 조기 예방 교육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경찰청과 협력해 해외 서버, 결제 대행, 호스팅 등을 묶어 차단하는 구체적 시스템을 마련하고 제재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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