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과학을읽다]스타트업·스케일업이 여는 한국 의공학 시장의 미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와이브레인·루닛·뷰노·메디퓨처스 등 주목

병원이 '살아있는 실험실'로 진화한다면, 그 실험실 안에서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는 주체는 스타트업과 스케일업이다.


국내 의공학 분야에서는 디지털헬스, 전자약, 의료기기, 의료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혁신 기업들이 병원과 손잡고 미래 의료 생태계를 설계하고 있다.

국내 의공학 스타트업 중 가장 주목받는 곳은 와이브레인이다. 2013년 설립된 와이브레인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공학자들이 주축이 된 국내 대표 전자약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을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으며,

뇌파 측정 및 분석 기기 '마인드스캔'으로 정신건강 분야의 디지털 치료 시장을 열었다.

[과학을읽다]스타트업·스케일업이 여는 한국 의공학 시장의 미래
AD
원본보기 아이콘

AI 기반 의료 진단 분야에서는 루닛과 뷰노가 선두주자로 꼽힌다. 루닛은 폐암·유방암 진단 보조 AI 솔루션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 로슈, 가던트헬스와 협력하고 있으며, 뷰노는 '뷰노메드 체스트엑스레이' 등 AI 영상 판독 시스템을 서울아산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정밀 의료기기 기업 메디퓨처스는 미세침과 스마트 카테터 등 정밀 의료기술을 상용화하며 병원 실증 네트워크를 넓혀 가고 있다.


AI 기반 신약개발 스타트업 닥터노아바이오텍은 신경계 질환 복합제 예측 플랫폼 '아크(ARK)'를 중심으로 신약 후보물질 도출에 도전하고 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약학 전문가가 주축이 돼 AI 모델의 임상 적용성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시장 성장 속도도 빠르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2023년 기준 글로벌 디지털 헬스 시장 규모를 1802억 달러로 추정하며, 연평균 약 25% 성장해 2028년 549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의 AI 헬스케어 시장은 2023년 약 3억5280만 달러(약 5017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40.5 % 성장해 2030년 약 38억900만 달러(약 5조416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AI 헬스케어와 디지털 헬스 전반의 확장이 맞물리며, 의공학은 2030년대 바이오헬스 산업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과학을읽다]스타트업·스케일업이 여는 한국 의공학 시장의 미래 원본보기 아이콘

다만, 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여전히 장비 중심 구조가 강하고, 고비용·고위험 산업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스타트업들은 이런 구조적 한계를 소프트웨어·데이터 기반 기술 혁신으로 극복하려 한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의료기기 산업의 고비용 구조는 하드웨어 중심 사고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며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기반 기술로 전환할 때 비로소 비용과 접근성의 벽을 동시에 낮출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료기기 사업화의 가장 큰 허들은 규제 그 자체가 아니라 규제의 불확실성과 긴 시간"이라면서 "사업화 기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합 심사 패스트트랙과 비급여 당연 등재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병원은 임상데이터와 테스트베드를, 스타트업은 민첩한 기술개발과 문제 해결 역량을, 정부는 제도적 기반을 제공한다. 의공학이 의료의 현장을 혁신한다면, 스타트업은 그 혁신을 현실로 구현하는 실험자들이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