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금 전액 지역 청소년 장학금 기부
서울 성북구 성북동 일대에서 오는 1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제14회 3종교 사랑나눔 연합바자회’가 열린다.
올해 바자회는 성북동주민센터 건너편부터 홍대부고 입구까지 약 40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며, 60여 개의 부스가 참여해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 의류·생활용품·특산품 판매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성북동성당은 설립 50주년을 맞아 더 큰 의미를 더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는 ‘제3회 성북동 3종교 음악회’가 함께 열려 팝페라, 성악, 첼로 연주, 대중가수 공연 등 종교와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무대가 마련된다.
‘3종교 연합바자회’는 2008년 덕수교회 손인웅 원로목사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이후 길상사(덕조 주지스님), 덕수교회(김만준 담임목사), 성북동성당(김형목 요셉 주임신부) 등 세 종교 단체가 해마다 주관을 번갈아 맡아 14년째 이어오고 있다.
행사는 “종교는 달라도 사랑으로 하나 되어 이웃을 섬기자”는 취지 아래 진행되며, 수익금 전액은 지역 청소년을 위한 ‘사랑나눔 장학금’으로 전달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동은 사찰과 성당, 교회가 나란히 자리하며 오래전부터 종교 간 교류와 상호 방문을 이어온 화합의 상징 같은 지역”이라며 “이번 바자회가 종교의 벽을 넘어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진정한 축제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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