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중국에서 기원" 적기도
서경덕 "지속적으로 항의 메일 보내는 중"
독일의 '국민마트'로 불리는 알디(ALDI)의 자사 홈페이지에 '김치'를 '일본 김치'로 소개해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이 업체는 김치를 '중국 김치'로 표기해 판매 중인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17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독일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다며 "이번엔 'Japanisches Kimchi'(일본 김치)로 표기를 했다"고 전했다.
독일의 대표 할인마트 알디는 전 세계 1만2000개 이상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23년 기준 약 1120억 유로(약 165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유럽 최대 소매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매장은 '노 프릴(No-frills)' 전략으로 불필요한 장식과 광고를 최소화하고, 자체 브랜드 상품 중심의 구조로 운영돼 높은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 교수는 "특히 지난 2년 전, 이 회사 김치 제품에 독일어(Original aus China)와 이탈리아어(Originale dalla Cina)로 '중국에서 기원' 했다는 문구가 쓰여져 있어 즉각 항의 메일을 보내 이 문구는 없애기도 했다"라며 "현재 독일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중국 김치'와 '일본 김치' 표기를 없애기 위해 항의 메일을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만약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유럽인들에게 자칫 김치가 중국 혹은 일본 음식인 양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에 반드시 올바른 표기로 바꿔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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