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따르지 않을 것…반대표 던져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해사기구(IMO)의 전 세계 해운업 탄소세 도입 추진을 "글로벌 녹색 신종 사기세(Global Green New Scam Tax)"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IMO가 이번 주 런던에서 전 세계적인 탄소세(표결)를 통과시키려는 것에 분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은 선박에 대한 이 같은 글로벌 녹색 신종 사기세에 어떤 형태로도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 소비자 물가를 올리거나, 당신의 돈을 그들의 '녹색 꿈'을 실현하는 데 쓰는 '녹색 신종 사기 관료제'의 창설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함께 서서 내일 런던에서 반대(No)표를 던지라"고 덧붙였다.
IMO는 17일 해운 분야 최초의 탄소세 도입 여부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선박 연료의 온실가스 집약도를 기준으로 감축 목표를 달성한 선박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목표에 미달한 선박에는 탄소요금을 부과하는 내용이 골자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관세 부과나 비자 제한 조치까지 거론하며 강경하게 반발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석연료 확대 정책을 추진하면서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그린 뉴 스캠(녹색 신종사기)'이라고 비판해 왔는데, 이번에도 같은 맥락에서 IMO의 탄소세를 '녹색 사기'로 규정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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