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억새밭, 노을과 음악이 함께하는 무대
사운드스케이프·SG다이닝 등 오감 체험 행사
10주년 맞아 광주 대표 가을 축제로 자리매김
16일 오후, 영산강변을 따라 은빛 억새가 물결쳤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밭 사이로 시민들이 파란색 스카프를 두른 채 발걸음을 옮겼다. 서구 화정동 주민 박희진씨(52)는 "억새밭을 따라 걸으니 산책하기 딱 좋다"며 "가까운 곳에서 계절을 느낄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서창 억새축제'가 이날 개막해 오는 19일까지 나흘간 영산강 극락교에서 서창교 나눔누리숲 일원에서 열린다. 광주 서구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도심 속에서 자연과 생태를 즐길 수 있는 대표 가을 행사로 자리 잡았다.
개막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김이강 서구청장, 전승일 서구의회 의장, 18개 동 주민자치위원장 등 지역 인사들이 함께했다. 억새밭을 따라 걷는 행렬 속에는 두 손을 꼭 잡은 노부부의 느릿한 발걸음도 있었고,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가족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늦가을 햇살과 억새 군락은 다양한 세대가 어울린 풍경과 겹쳐져 한 폭의 그림을 만들었다.
축제의 주제는 '은빛 억새가 전하는 가을로의 여행'이다. 하이라이트는 해가 저무는 오후 5시 30분에 맞춰 펼쳐지는 '노을 530' 무대다. 붉게 물든 노을과 은빛 억새가 만들어내는 풍경 속에서 공연과 음악이 이어진다.
이 밖에도 자연의 소리를 온전히 체험하는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 억새밭을 걷는 퍼레이드 '뚜벅뚜벅 억새탐험대', 시민들이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멍때리기 대회' 등이 마련됐다. 소믈리에와 함께하는 'SG 다이닝', 지역 먹거리를 선보이는 '서창 억새주막', 'LP 억새 라운지', 억새밭 피크닉, 감성 버스·자전거 등도 오감을 자극할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억새는 늘 변함없이 우리 곁을 지켜줬다"며 "10주년을 맞은 축제가 시민들에게 쉼과 위로를 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서창 들녘 억새는 광주를 대표하는 생태자원"이라며 "억새축제가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성장해 지역의 가을을 상징하는 축제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신동호 기자 sdhs6751@asiae.co.kr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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