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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됐다던 폴란드 15세 소녀…27년 만에 발견된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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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소리 들은 이웃 신고로 구조
27년간 외출 전무…신분증도 없어

15세 나이로 실종된 줄로 알았던 폴란드 여성이 무려 27년 동안 부모에 의해 집에 감금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폴란드 남부 도시 시비엥토흐워비체에 사는 여성 미렐라(42)가 경찰에게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7월 말 렐라 부모의 집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난 것을 들은 이웃이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집 안의 작은 방에 감금돼 있던 미렐라를 찾아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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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렐라 부모는 딸이 사라진 1998년부터 이웃 주민들에게 "딸이 실종됐다"라거나 "생물학적 부모와 만났다"고 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말을 믿은 이웃들은 집에는 미렐라 부모만 사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구조 당시 미렐라는 다리 부위에 심한 상처를 입고 부어 있는 모습이었다. 그를 치료한 의료진은 "조금만 늦게 병원에 왔더라면 감염으로 사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렐라는 입원 치료를 받은 뒤 원래 살던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리엔 상처…할머니 같은 모습"

미렐라는 27년 동안 작은 방에 갇혀 세상과 단절된 채 생활했다. 병원, 치과, 미용실 등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고, 신분증조차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조 당시 미렐라의 모습을 본 이웃 주민들은 "경찰이 그를 집 밖으로 데리고 나왔을 때 정말 충격받았다"며 "마치 할머니 같은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미렐라 부모는 구속되지는 않았다. 문이 잠겼거나 미렐라가 물리적으로 강제로 억류됐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사 당국과 사회복지기관은 부모를 상대로 27년 동안이나 딸을 감금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탈리아 나폴리 근교에서 18년 동안 가족에 의해 방에 감금된 여성의 사연이 보도된 적 있고, 지난 3월 미국 코네티컷에서는 약 20년 동안 계모에 의해 감금된 32세 남성 피해자의 사연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 남성은 어릴 때부터 음식과 물, 화장실 사용을 제한당한 채 방 하나에 감금돼 있었고, 방에 불을 질러 간신히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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