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서 '7대 중점 과제' 발표
우주청 출범 후 첫 국감 '파행' 아쉬움 남겨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다음 달 27일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우주항공청은 지난해 5월 개청 이후 우주항공 5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착실히 마련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국정감사는 우주항공청이 공식 출범한 뒤 처음으로 받는 종합감사로, 지난 1년 반의 성과와 향후 추진 계획이 집중 조명됐다.
윤 청장은 "예산 확대, 인재 양성, 국제 협력 등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며 향후 추진할 7대 중점 업무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누리호 4차 발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지속 가능한 우주수송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형 항법위성 개발을 본격화해 초정밀 위치·항법·시각(PNT) 서비스를 제공하고, 2032년 달 착륙과 2045년 화성 탐사를 목표로 한 '우주과학탐사 로드맵'을 확정하겠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미래항공기(AAV) 개발 및 드론 부품·기체 국산화 지원을 통한 항공산업 자립 ▲우주항공 연구개발과 산업 육성을 이끌 핵심인재 양성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뉴스페이스 펀드' 확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를 통한 한·미 협력 강화 등을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윤 청장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 발사 성공, 제4차 한·미 민간우주대화, 국제우주대회에서의 5개국 협력 MOU 체결 등 국제 협력 성과도 거뒀다"며 "앞으로도 국제사회 및 신흥국과의 교류를 확대해 대한민국의 우주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주항공청은 새 정부 국정과제를 체계적으로 이행하고, 우주항공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이번 국감을 계기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는 시작 30분 만에 여야 의원 간 충돌로 파행을 겪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주고받은 폭언 문자 논란으로 설전이 벌어졌고, 결국 회의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그러나 회의장 내부 상황이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유포되면서 '지라시 생중계' 논란까지 이어졌다. 우주항공청의 첫 국감은 사실상 감사가 중단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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