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4ℓ씩 마시던 콜라 대신 물 섭취
체중과 혈당 모두 정상 회복
영국의 30대 여성이 주사나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단순한 식습관 변화만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밝혀 화제다. 그는 하루 3~4ℓ의 콜라를 마시던 습관을 끊고 물로 대체해 4개월 만에 약 25㎏ 감량에 성공했다.
"콜라 대신 물"…4개월 만에 25㎏ 감량
최근 영국 매체 더 선, 미러 등에 따르면 영국 에식스에 거주 중인 두 아이의 엄마 애비 로지(34)는 출산 후 불규칙한 식습관에 빠졌다. 그는 하루 종일 과자와 초콜릿으로 끼니를 때우고, 한 달 200파운드(약 33만원) 가까운 배달 음식으로 하루하루를 버텼다. 하루에만 체리 콜라 3~4ℓ를 마시던 그는 체중이 92㎏에 이르렀고, 결국 의사로부터 당뇨병 전 단계 진단을 받았다. 심각성을 느낀 로지는 살을 빼기로 결심, 약물이나 주사 대신 식습관 교정을 택했다.
콜라를 끊고 대신 하루 3~4ℓ의 물을 꾸준히 마시며 식단을 조절한 결과, 4개월 만에 체중은 67㎏으로 줄었다. 복부 비만과 혈당 수치도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다. 로지는 "장기적인 체중 감량과 유지의 비밀은 물을 마시는 것"이라면서 "지금도 하루에 물 3~4ℓ를 마시며 균형 잡힌 건강한 생활을 한다. 금기 음식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신체적 변화도 컸지만 가장 큰 변화는 정신적 부담이 가벼워진 것"이라며 "더 이상 음식에 지배당하지 않고 음식의 포로가 아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물 마시기, 과하면 독 된다"
전문가들은 탄산음료를 끊고 수분 섭취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체중과 대사 건강이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물은 에너지 소비를 일시적으로 높이고, 식전 섭취 시 포만감을 높여 칼로리 섭취를 약 10~15% 줄인다. 특히 물은 혈당을 안정시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며 지방 합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물을 무조건 많이 마실수록 좋다'는 생각은 오해"라고 경고한다. 단시간에 과도한 수분을 섭취하면 혈중 나트륨이 급격히 희석돼 저나트륨혈증(물 중독) 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두통, 구토, 의식 혼란, 심하면 뇌부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마라톤 참가자가 경기 중 과도한 물 섭취로 사망한 사례도 보고됐다. 대한영양학회는 음식 속 수분까지 포함해 남성 2.6ℓ, 여성 2.1ℓ를 하루 권장량으로 제시한다. 실제 물로 섭취해야 하는 양은 평균 1.5~2ℓ 수준이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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