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 보도
현지 누리꾼들도 비난 이어져
인도의 한 지역을 여행하던 유튜버가 거리에서 현지인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말을 들은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현지 매체들도 보도하면서 역풍을 맞고 있다.
세계 여행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버 '투스 브레이커'가 공개한 영상에 인도 델리의 골목길을 걷던 중 뒤편의 한 남성으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말을 들은 장면이 담겼다. 즉시 뒤돌아선 후 "지금 뭐라고 했냐. 내가 중국인처럼 보이냐"고 되물었고, 놀란 남성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유튜버가 자신이 쓰고 있는 모자에 그려진 한글을 가리키며 "보이냐"고 반문했고, 남성은 "코리아! K팝"이라고 외치며 유튜버를 끌어안으려는 제스처를 취했다.
유튜버는 "(한국인에게) 코로나라고 말하지 말라. 내가 너한테 파키스탄 사람이라고 하면 기분 나쁘지 않느냐. (한국인에게 중국인이라고 하는 것도) 똑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성이 "나는 파키스탄 좋아한다"고 응수하자 유튜버는 "그래, 너 파키스탄인이다. 아무튼 중국인이라고 하지 말라"고 거듭 말했다.
해당 영상은 1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들도 주목하면서 일제히 보도됐다. 지난달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숏폼 형태로 올라왔고, 인도 내에서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누리꾼들은 "(우리도) 같은 인도 내에서 인종차별을 당한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이런 일을 겪다니 안타깝다. 대신 사과하고 싶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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