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회장 초청으로 美 방문
스타게이트 관련 협력 강화 예상
트럼프와 골프 회동 가능성도
국내 4대 그룹 총수들이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주최하는 투자 유치 행사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한·미 정부의 관세 협상 후속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재계를 대표하는 총수들이 미국 현지에서 어떤 방식으로 협상에 힘을 보탤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 행사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골프 라운딩 등 비공식 접촉을 통한 회동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손 회장은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투자 유치 행사에 삼성, SK, 현대차, LG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는 16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며,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합류가 예상된다. 현재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차 일본에 머물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행사에 동행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행사는 손 회장이 추진 중인 미국 내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투자 유치를 위한 자리다. 행사 장소인 마러라고 리조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행사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 간 골프 라운드 행사가 예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4대 그룹 총수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을 가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의 역할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반도체와 전력, 투자 자본 등 핵심 산업 전반에서 실질적인 연계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이번 방문이 한·미 통상 협상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우리 측 협상단 대표인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비슷한 시기 미국을 방문하는 만큼, 총수들이 민간 차원의 '경제 외교 지원사격'을 펼칠 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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