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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국감]반복되는 SPC 사망 사고에 여야 질타…도세호 대표 "인재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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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기계 멈출 수 없었다는 공통점"
野 "SPC, 안전 묵인한 상황"

SPC 그룹에서 발생한 3건의 기계 끼임 사망 사고에 대해 여야가 사측의 안전 관리가 미흡했다고 질타했다. 여당에서는 사고를 당한 노동자 모두 비상정지 버튼을 누를 수 없었다고 지적했고 야당은 SPC 안전관리자의 직급이 낮다는 점을 비판했다. 도세호 SPC 대표는 3건의 사고 모두 인재에 해당한다며 부족한 점을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도세호 SPC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에 대한 기후에너지환경고용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세호 SPC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에 대한 기후에너지환경고용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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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고용노동부(노동부) 대상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본지의 보도(참고 기사: SPC 사고의 핵심…멈출 기회조차 없었다)를 인용하면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노동자가 서 있던 자리에는 기계의 비상정지 버튼이 없었다"며 "세 사람 모두 죽음의 순간 기계를 멈출 수 없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상 일부 기계만 안전인증 대상으로 지정돼 2년마다 점검을 받지만 SPC 기계는 자율안전 확인 신고 대상으로 기업이 신고만 하면 끝나는 구조"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 장관에게 "사고가 발생한 후 해당 기계의 가동은 중단됐지만 그 모델과 같거나 유사한 기계는 여전히 가동 중인 것을 확인했다"며 "장관은 사고 이후 해당 기계와 같거나 유사한 모델에 대해 어떤 조치를 했는지 보고받았느냐"고 물었다. 김 장관은 "관련 조치와 관련해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사고 이후 유사 모델에 대한 조치 여부는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사고가 발생한 지 5개월이 지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방문했는데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노동부는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안전점검 대상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조치하는데 이런 식으로 공정의 변화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5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5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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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의 안전 관련 투자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도 대표에게 "SPC가 안전 관련해서 기금을 투자했다고 하는데 교수 등 전문가들은 생산 효율성 관점에서 투자한 거지, 산업안전에 투자한 건 없다고 지적한다"며 "이 대통령이 다녀간 이후 작업시간 바뀐 것 말곤 바뀐 게 없다고 한다. 오히려 노동자가 여러 부분에서 더 힘겨워졌다는데 국내 기업의 오너가 가진 리더십이 1970년대, 1980년대 사고에 머물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철 민주당 의원 역시 "SPC의 안전 관련 투자를 보면 당연히 교체해야 할 노후 장비를 교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 대표는 "개선에 역량을 집중해서 안전 문화를 정착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야당에서도 SPC의 산업재해에 대한 질책이 이어졌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올해 5월 사망 사고의 경우 새벽 2시50분께 발생했다"며 "과거에도 기계에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면 윤활유를 뿌리려 들어갔다는데 (기업이)안전을 묵인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도 대표는 "사고는 인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안전관리자가 있는 데도 사고가 발생하는 건 확실히 인재"라며 "안전관리자의 직급이 낮은데 이들의 직급을 높여서 현장에서 (안전관리자의) 지시에 따르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도 대표는 "공감한다. 경력 있는 자들을 꾸준히 채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SPC 공장에서는 최근 3년 동안 3명의 노동자가 기계 끼임 사고로 사망했다. 지난 5월19일에는 경기 시흥시 SPC삼립 공장의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2023년 8월에는 경기 성남시 샤니 공장의 '반죽 리프트', 2022년 10월에는 경기 평택시 SPL 공장의 '소스 배합기'에서 노동자가 기계 끼임 사고로 사망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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