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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금값에 몸집 1조 불린 현물ETF…'金치 프리미엄'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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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국내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들이 한 달 새 순자산을 1조원 넘게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금리 인하기에 접어든 가운데 안전자산 간의 경쟁에서 가격 상승과 높은 금리의 이자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미 국채의 매력도가 금을 앞설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역사를 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고금리를 유지하던 기간에는 미 국채가 외면받았고, 금리를 인하하자 미 국채 강세와 함께 금 가격은 급락했다"며 "향후 금 가격이 격변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안전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금과 더불어 미 국채를 일정 부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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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최고치 경신에 ETF 9월 이후 48%↑
국내 금값 국제 시세보다 18% 비싸져
추격매수시 '김프' 해소 과정서 손실 경고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국내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들이 한 달 새 순자산을 1조원 넘게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금 가격과 국제 시세의 괴리를 뜻하는 '김치 프리미엄' 역시 벌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 ACE KRX금현물 '과 ' TIGER KRX금현물 '은 전날 각각 3.86%, 3.98% 오른 3만2015원, 1만5295원에 장을 마감하며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8월까지 지루한 횡보장이 계속됐던 두 ETF는 지난달부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전날까지 주가가 48% 넘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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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금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이를 추종하는 현물 ETF도 덩달아 주가가 고공행진 하는 모습이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2주째 접어든 가운데 미·중 무역 갈등마저 재점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운용자산이 2조6100억원을 웃도는 'ACE KRX금현물'은 최근 1개월간 3856억원이 유입되며 전체 ETF 가운데 4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자산은 9920억원이 늘었다. 10월 거래대금(1조1902억원) 기준으로는 전체 ETF 중 5위다.

문제는 글로벌 시장과의 가격 괴리율을 의미하는 '김치 프리미엄'이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 전날 KRX 금 시장에서 1㎏ 골드바 현물의 1g당 가격은 22만7000원으로 국제 금 시세(19만1460원) 대비 18%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조폐공사의 품질 인증과 한국예탁결제원의 보관 절차를 거쳐야 하는 KRX 금시장의 특성상 투자수요가 일시적으로 실물 금지금의 공급량을 앞질러 국제 금 시세와의 괴리율이 벌어졌다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이처럼 김치 프리미엄이 과도하게 낀 상품에 투자할 경우 가격 정상화 과정에서 손실을 볼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지난 2월 국내외 금 시세 괴리율이 20%를 넘어서며 2014년 KRX 금시장 개장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으나 이후 가격 차가 빠르게 좁혀지며 2주 새 국내 금 현물 가격이 19%가량 빠진 바 있다. 지난 1일엔 16%에 달하던 김치 프리미엄이 반토막 나면서 금 현물가의 일일 변동 폭이 12%포인트에 달하기도 했다.


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은 형태가 동일해 일물일가의 법칙이 성립되기 좋은 자산이기 때문에 괴리율의 평균 회귀 경향이 강하다"며 "향후 정상화 과정에서 단기 충격으로 작용할 우려가 높으니 국제 금 현물 또는 금 선물로 교체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조정 가능성에 문을 열어두는 분위기다. 미국이 금리 인하기에 접어든 가운데 안전자산 간의 경쟁에서 가격 상승과 높은 금리의 이자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미 국채의 매력도가 금을 앞설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역사를 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금리를 유지하던 기간에는 미 국채가 외면받았고, 금리를 인하하자 미 국채 강세와 함께 금 가격은 급락했다"며 "향후 금 가격이 격변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안전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금과 더불어 미 국채를 일정 부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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