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률 51.6%· 당기순이익 21억 유로
4분기 깜짝 실적 예상…"순매출 98억 유로"
최신 EUV 장비 등에 자신감 "긍정적 성장"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기업 ASML(네덜란드)은 올해 3분기에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분기 총 순매출은 75억유로(약 12조원), 매출총이익률은 51.6%, 당기순이익은 21억유로(약 3조원)다. 지난 2분기에 기록한 순매출 77억유로, 순이익 22억900만유로보단 감소했다.
ASML은 반도체 미세공정에 반드시 필요로 하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 '슈퍼 을'이라 불린다. 이번 분기에서도 EUV가 실적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ASML 3분기 예약매출은 총 54억유로였는데, 이 중 EUV가 36억유로를 책임진 것으로 나타났다.
ASML은 다음 4분기에 전반적으로 실적이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총 순매출은 92억~98억유로, 매출총이익률 51%~53%를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총 순매출도 지난해보다 약 15% 성장하고 매출총이익률은 약 5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연구개발비(R&D)는 약 12억유로, 판매관리비(SG&A)는 약 3억2000만 유로로 예상했다. 내년 총 순매출이 올해 실적보다 하회하진 않을 것으로도 전망했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 "강력한 4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강조했다. 이번 3분기 실적에 대해선 "기술 측면에서 EUV 도입의 가속화와 '하이 NA EUV'의 발전에 따라 '리소 강도'가 계속해서 긍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ASML은 고객사의 3D집적 분야에 대한 노력을 지원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첫 번째 첨단 패키징용 '트윙스캔 XT:260'을 출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제품을 "기존 솔루션 대비 생산성을 최대 4배 향상할 수 있는 i-라인 스캐너"라고 소개하며 "ASML은 프랑스 인공지능(AI) 기업 '미스트랄 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의 홀리스틱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AI를 적용할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장비의 성능 및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고객사의 공정 수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시장 동향에 대해선 "AI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보이고 있으며 고객사의 AI 투자 역시 최첨단 로직 및 D램 부문 모두에서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짚으며 "그에 반해 중국 고객 수요와 관련해선 해당 지역 순매출이 2024년과 2025년이 보여줬던 강력한 실적 대비 2026년에는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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