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배정 증자로 351억 조달 추진
1차 신주 발행 예정가 9940원…현재 주가 1만4970원
구주주 청약일 12월 4일~5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로봇 부품업체로 이목이 쏠리면서 알에스오토메이션 유상증자 흥행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알에스오토메이션은 1차 신주 발행예정가를 9940원으로 산정했다. 신주 353만6700주를 발행해 352억원을 조달한다.
전날 알에스오토메이션은 1만49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18% 이상 오르면서 신주 발행예정가보다 50% 이상 비싸졌다.
오는 12월1일 신주 발행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4일부터 5일까지 구주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구주주 청약에서 실권주가 발생하면 일반공모를 통해 추가로 투자자를 모집한다.
알에스오토메이션 주가는 지난 8월29일 이사회서 유상증자 안건을 결의한 다음 거래일인 9월1일 25% 급락했다. 주가는 1만7200원에서 1만30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1일 신주 배정을 위한 주주를 확정한 뒤로 주가는 반등하고 있다.
지난달 이후로 현대무벡스·원익홀딩스·로보스타·한라캐스트·케이엔알시스템·로보티즈 등 로봇 관련주가 상승률 상위 상장사에 이름을 올리면서 알에스오토메이션 주가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으로 사용한다. 인공지능(AI) 컨트롤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비롯해 차세대 성장 분야인 휴머노이드 로봇 및 방산 시장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하이엔드 로봇모션 제어 제품을 개발하고 피지컬 AI 분야의 기술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10년 설립한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스마트 팩토리에 적용하는 로봇모션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관련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휴머노이드로봇의 4가지 필수 분과 가운데 하나인 제어구동 모듈분야에서 자체 개발역량을 확보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적인 자동화 업체 로크웰오토메이션과 지난달 15일 차세대 스마트 모터 컨트롤러(SMC) 전략회의를 하며 협력을 강화했다. 제품 개발 진척과 향후 협력 강화를 위한 로드맵도 구체화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로크웰과 2022년부터 5년간 63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으며 매출 안정성을 확보했다. 로크웰과 협력해 해외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도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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