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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상가상' 악재 딛고 재도약 예열하는 모닝글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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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년 만의 폭설로 생산기지 피해…신학기 수요 놓쳐
3월 시설 복구 완료…위생용품 신사업 강화 '구슬땀'
온라인 강화 및 영업 조직 재편해 내년도 재도약 준비

최근 실적을 발표한 문구 기업 모닝글로리가 '설상가상'의 한 해를 딛고 내년도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문구 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지난해 말 눈사태 피해까지 겹치며 올해 초 신학기 성수기를 놓친 가운데 생산기지 복구를 마치고 재정비에 나섰다. 특히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조직 개편을 바탕으로 위생용품 신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닝글로리의 2025년 회계연도(2024년 7월~2025년 6월) 매출액은 전년(407억원) 대비 6.3% 줄어든 38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8억원, 당기순손실은 7억원으로 각각 57.6%, 31.3% 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모닝글로리는 학령인구 감소로 전반적인 문구 수요가 줄어든 점을 실적 악화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모닝글로리 화성 생산물류센터. 모닝글로리

모닝글로리 화성 생산물류센터. 모닝글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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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외적으로 말 못 할 '속사정'은 따로 있었다. 뜻밖의 천재지변으로 생산기지가 직접 피해를 본 것이다. 지난해 11월 27일 수도권에는 117년 만의 11월 기준 역대 최대 폭설이 쏟아졌다. 특히 물기를 머금은 습설(濕雪)이 쌓이면서 곳곳에서 붕괴 피해가 속출했다. 모닝글로리의 경기도 화성 생산물류센터도 눈사태로 시설 절반이 피해를 입어 문구 기업의 성수기인 올해 신학기(1~3월) 수요에 대응하지 못했다.

사고 피해는 회계장부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건물 복구 과정에서 투입된 신규 건축비용이 손실 항목에 더해졌고, 물품은 원가의 70%를 보상받았다. 물류센터 임차비와 물류비, 철거·설치비 등 비보상 항목은 공사 기간 추가 비용으로 나갔다. 뼈아픈 손실이 실적 악화를 심화한 셈이다. 모닝글로리 관계자는 "최종 복구는 지난 3월 중순께 마무리됐고, 현재는 생산과 물류 모두 정상 가동 중"이라며 "보수 과정에서 직원 안전 교육과 시설물 점검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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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글로리는 위기를 딛고 2026년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정통 문구를 넘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으로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특히 지난해 12월 '정직한 프리미엄 화장지'를 내놓으며 진출한 위생용품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위생용품 매출은 아직 전체의 5% 수준이나, 위생용품이 시장에 자리 잡기까지 최소 5년 이상은 걸린다고 보고 내년을 기점으로 궤도에 오르겠다는 목표다. 아트 에디션, 비움 시리즈 등 기존 위생용품 라인업을 세분화하고, 새로운 위생용품도 기획해 소비자 접점을 넓힐 방침이다.


온라인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만큼 온라인 유통 전략도 강화한다. 쿠팡을 비롯한 온라인 매출 비중은 전체의 12%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온라인 조직 인력을 확충한 모닝글로리는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각종 프로모션을 펼칠 계획이다. 모닝글로리 관계자는 "국내 화장지 업체 200여곳 중 소비자가 인지한 브랜드는 극소수"라며 "모닝글로리는 전국민적 인지도를 통해 위생용품 주요 구매층인 40·50세대를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 40·50세대는 과거 모닝글로리 문구로 성장한 세대여서 거부감이 적다는 분석이다.

모닝글로리 아트 프리미엄 미용티슈. 모닝글로리

모닝글로리 아트 프리미엄 미용티슈. 모닝글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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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체질 개선으로 신사업 추진 기반도 다졌다. 온라인 인력 확보와 함께 희망퇴직과 조직 개편을 단행해 국내 영업조직을 4개 팀에서 3개 팀으로 통합했다. 특히 기존 제품기획팀을 위생용품을 담당하는 영업2팀 내 제품기획 파트로 편입·재편해 신사업 추진력을 높였다. 제품 기획 단계부터 영업 전략을 고려해 재고 리스크를 줄이고, 업무 절차를 간소화해 신제품 출시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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