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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국감]고개 숙인 유통社 수장들…공정위, 슈링크플레이션 교촌엔 "엄정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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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업 수장이 줄줄이 국감 출석
경영 실패·꼼수 가격 인상 등 질타 이어져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로 열리는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유통기업 수장들이 줄줄이 고개를 숙였다.


15일 정치권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는 기업회생절차 신청 이후 새 주인 찾기에 나선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PEF)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동안 거듭되는 국회의 소환 요구에도 불출석하던 김 회장은 이번 국감을 계기로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고객를 숙였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에 대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이사. 김현민 기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에 대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이사.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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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 회장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사태와 관련해서는 "13명의 파트너가 각자 자기 분야를 담당하고 있고 내 담당은 펀드레이징(fund raising·모금)"이라며 자신은 의사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인수합병(M&A)이 성사되는 것만이 홈플러스가 살 수 있는 방법"이라며 "M&A를 꼭 성사시켜야 하니 많이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지난 6월부터 우선 협상 대상자를 찾아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입찰에 부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M&A를 추진했다. 그러나 이 방식으로 뚜렷한 진전이 없자 홈플러스와 매각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2일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전환했다. 홈플러스 공동대표인 김광일 MBK 부회장은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인수의향서(LOI) 제출자를 확보하는 것이 원래 목표였는데 성공하지 못했다"며 "법원에서 공개입찰을 명령해 인수희망자와 계속 설득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은 정무위위원회 국감에서 뭇매를 맞았다. 교촌치킨이 순살치킨 한 마리 용량을 기존보다 200g 줄이면서도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이 벌어졌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송종화 교촌에프앤비 대표를 상대로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하며 '2만원 치킨 시대'를 연 브랜드"라며 "그 때의 논란을 고려했다면 이번 결정은 더 신중했어야 한다. 지금이라도 소비자에게 명확히 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고지했지만 충분히 알리지 못한 점을 인정한다"며 "배달앱 등 모든 채널에서 신속히 안내를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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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의 원재료 공급난도 도마에 올랐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촌은 최근 원재료 공급률이 30%대까지 떨어졌다"면서 "일부 가맹점이 공정위에 본사를 신고하자, 교촌이 두 달 만에 계약 갱신을 거절한 것은 사실상 보복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에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현재 해당 사건은 조사 중이며, 불공정 거래나 가맹점 피해 사실이 확인되면 법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수급 불안정이 반복되는 구조적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며 "올해 들어 공급망 다변화 등 안정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해명했다.


같은 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입점업체에 대금을 지급하는 쿠팡의 정산 주기가 60일 안팎으로 통상 10일 전후인 경쟁 플랫폼보다 길다는 점에서 지적을 받았다. 박 대표는 "입점업체의 어려움을 알고 있으며, 정산 기간 단축과 내부 점검을 통해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또 쿠팡이 입점업체에 광고를 강요하고 있다는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광고비를 강요한다거나 그런 것은 내부 정책적으로 금하고 있다"며 "일부 직원들이 그러한 행위를 한다면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국정감사에 출석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국정감사에 출석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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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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