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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미·중 충돌 여파 '긴장'…본사 제재 땐 공급망 직격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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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산 선박에 항만세 부과하자
산업 위축 우려한 中, 마스가 때리며 '경고'
"단기 타격 없지만, 장기화 땐 신뢰 영향"

한화필리조선소 등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들이 중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된 이후 본사나 중국 자회사로 확대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자회사들은 중국과 직접 교역이 없어 당장은 타격이 크지 않지만 본사까지 제재를 받을 경우 기자재 조달과 수출망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15일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화오션의 중국 사업장이 거둔 매출은 1110억7500만원이다. 한화오션은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에 100% 자회사인 한화해양공정(산동)유한공사를 두고 있다. 선박 블록과 부품 제작, 기자재 조달, 기술검사 등을 담당하는 법인이다. 2005년 대우조선해양 시절 설립된 이후 20년 가까이 운영돼 왔다. 옌타이 보세항 특구에 위치해 제작된 선박 블록을 바로 거제 본사 조선소로 실어 보내면서 통관 절차까지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최근 이곳에 1233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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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은 선박 건조에 필요한 철판과 기자재를 주로 국내 업체에서 조달하지만 일부 중국·일본산 부품을 병행한다. 국내에 수입되는 밸브나 펌프, 배관류 중 중국산은 약 35~40%다. 올해 상반기 기준 원재료 매입액은 3조5358억원으로, 이 가운데 상선 부문이 81.4%(약 2조8774억원)를 차지했다. 이어 해양·특수선 부문이 16.6%(5853억원) 규모였다. 한화오션은 철판 등 원자재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와 일본과 중국 철강사로부터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의 핵심 부품인 엔진은 HD현대중공업 한화엔진 등 국내 주요 조선 기자재 업체로부터 매입하고 있다.

중국의 제재가 방위산업 부문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은 2020년 제정한 수출통제법을 근거로 희토류 가공·제련 기술의 해외 이전을 제한하고 있다. 희토류 1위 생산국인 중국은 전 세계 생산량의 약 70%, 정제 능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의 중국산 희토류 수입 의존도는 79.8%에 달한다. 희토류는 정밀유도무기·레이더·통신장비 등 방산 핵심 부품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정부는 "디스프로슘, 이트륨 등 주요 희토류는 6개월 이상 비축돼 있어 단기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으나, 업계에서는 장기 제재 시 비축분 소진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우려한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희토류는 대체재 확보가 쉽지 않아 제재가 길어지면 일부 체계부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희토류 규제 강화하는 중국

희토류 규제 강화하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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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항만세 부과 조치에 대응해 한화오션의 미국 내 계열사 5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명단에는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시핑,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시핑홀딩스, HS USA홀딩스가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중국의 제재로 미국 현지법인 생산에 타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추후 사태에 대해 눈여겨보고 있다. 제재가 장기화할 경우 국내 방산·조선에 대한 신뢰 구축에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정부의 발 빠른 조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제재는 미국이 10월 초 발표한 '대중 항만세' 조치와 맞물려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산 선박이 미국 항만에 입항할 경우 순t당 50달러의 입항세(port fee)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미 항로용 선박을 발주하는 글로벌 선사들이 중국 대신 한국이나 일본 조선소를 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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