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세계 경제 3.21% 성장 전망
10월 세계경제전망 발표
국제통화기금(IMF)은 14일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0.9%로 전망했다. 지난 7월(0.8%)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한 수치다. 내년 한국 경제의 성장률은 7월과 같은 1.8%로 제시했다. 다만 이번 전망은 현재 수준의 관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작성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14일 발표한 '10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은 지난 7월과 같은 1.8%로 유지했다. 우리 경제가 내년에는 잠재 수준의 정상 성장궤도로 복귀할 것을 전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IMF의 전망은 지금까지 발표한 주요 국내외 기관의 예상치와 엇비슷하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0.9%)와 같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지난 9월 전망치(1%)보다는 약간 낮다. 한국개발연구원(KDI·0.8%)과 아시아개발은행(ADB·0.8%)보다는 조금 높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3.2%로 상향(+0.2%포인트)하고, 내년 성장률은 3.1%로 유지했다. 미국의 관세 인하와 감세 법안 통과, 금융 여건 완화 등으로 선진국 그룹(한국·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 등 41개국) 평균 성장률은 기존 전망과 같은 1.6%로 제시됐다.
국가별로는 올해 미국의 성장률은 2.0%로 0.1%포인트 상향해 제시했다. 관세 인하와 감세 법안 통과, 금융 여건 완화로 내년 성장률(2.1%)도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1.2%(+0.2%포인트), 일본 1.1%(+0.4%포인트)로 상향됐다. 유로존은 아일랜드의 수출 호조와 독일의 민간소비 회복을 성장률 개선 요인으로 꼽혔다.
신흥 개발도상국 그룹(중국·인도·러시아·브라질 등 155개국)의 올해 성장률은 4.2%(+0.1%포인트), 내년은 기존 전망과 동일한 4.0%로 제시됐다. 중국은 조기 선적과 재정 확장정책이 무역 불확실성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면서 4.8%를 제시했고, 인도는 서비스업 호조로 6.6%(+0.2%포인트)로 상향 조정됐다.
IMF는 글로벌 물가상승률이 올해 4.2%, 내년 3.7%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의 물가상승률은 올해 2.5%, 신흥국은 각각 5.3%로 예상됐다. 미국은 올해 하반기부터 관세가 소비자물가에 일부 전가되기 시작하면서, 올해 하반기까지 인플레이션 압력이 될 심화해 내년에는 2.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세계 경제의 리스크가 여전히 하방 요인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무역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 이민 제정 정책에 따른 생산성 악화,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에 대한 평가 변동 가능성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제시했다.
IMF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예측 가능한 무역환경 조성을 위해 규칙 기반의 산업 정책 설계와 지역, 다자간 무역협정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정에 대해서는 "세입 확충과 지출 효율화를 통해 재정 여력 회복하고, 명확한 기준점을 포함한 중기재정 프레임워크를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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