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배터리 이설 중 발생
고동진 의원 "경험 없는 초급업체 선정"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원장이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는 배터리 이설 관련 "업체 선정, 계약 조건, 입찰 방법 등에서 배터리 이설 공사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는 부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정자원 화재 당시 배터리 이설 작업을 맡았던 업체들이 경험이 별로 없는 초급 업체들이라는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국정자원 화재는 5층 전산실 내에 있는 리튬배터리를 지하로 옮기는 과정에서 불꽃이 튀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 의원은 "사고 당일 감리 업무 일지에는 일반적인 내용만 기술돼 있고 충전량을 확인해야 한다거나, 랙별로 전원을 차단한다거나 하는 사전 조치 내용이 아무것도 기록돼 있지 않다"며 "감리 업무 일지만 보더라도 작업이 얼마나 대충 이뤄졌는지 짐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고 의원은 "수요기관인 국정자원은 경험 있는 업체를 쓰기 위한 제한 경쟁 입찰을 할 수 있는데, (이번에) 배터리 이설 수행 실적이 명확하지 않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일반 경쟁 입찰로 진행했다"며 "배터리의 민감성을 감안하면 제한 경쟁 입찰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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