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집품 시장 약 89조 규모에 달해
1세대 아이폰 2000만원 훌쩍
2030년 수집품 시장 100조 돌파 전망도
2007년 출시된 1세대 아이폰이 2000만원 훌쩍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등 미국에서 수집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최근 미국의 수집품 시장에서는 오래된 물건들이 천문학적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예로 2007년 출시된 1세대 아이폰이다. 투자 플랫폼 '리얼 월드 인베스터' 설립자 아담 코프루츠키는 "서랍과 창고를 뒤져 아이폰, 게임기, 책 등이 지금 어떤 가치가 있는지 확인해 보라"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이 몇 년 안에 은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값의 물건을 버린다"며 "2030년이 되면 집에 있는 용품이 주식보다 더 큰 가치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 1세대의 경우, 출시 당시 가격은 499달러(한화 약 71만원)였지만 현재 미개봉 모델은 경매에서 2만달러(약 2853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애플 홈페이지 아카이브
아이폰 1세대의 경우 출시 당시 가격은 499달러(약 71만원)였지만 현재 미개봉 모델은 경매에서 2만달러(약 2853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코프루츠키는 아이폰 1세대의 경우 "2030년이 되면 5만달러(약 7133만원)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실제 2023년 한 경매에서 1세대 8GB 아이폰은 6만3556달러(약 9038만원)에 낙찰됐다.
구하기 힘든 애플 최초의 스마트폰 1세대 4GB 아이폰은 무려 19만373달러(약 2억7157만원)에 팔렸다. 코프루츠키는 "많은 사람이 어렸을 때 가지고 놀던 스타워즈 피겨, 포켓몬 카드가 이제 집 보증금을 충당할 수 있는 정도라는 사실을 모른다"면서 "원래 포장 상태일 때 최고가를 받지만, 새것처럼 보이는 제품도 비싼 값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리포터 초판본, 1980~1990년대 닌텐도 게임기, 슈퍼마리오 게임기 등도 예로 들었다. 이 가운데,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미국 수집품 시장이 지난해 620억달러(약 88조4430억원) 규모이며 2030년까지 837억달러(약 119조3981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