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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시위 격화에 군인도 합류…"안전한 곳 피신" 마다가스카르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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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 Z세대 주도 반정부 시위 확산
대통령 당선 도운 부대 "군 장악" 등 돌려
대통령 "쿠데타 진행 중…해결책 찾을 것"

마다가스카르에서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생)를 중심으로 2주 넘게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이 "생명을 지키기 위해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안드리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계한 대국민 연설에서 구체적인 장소를 밝히지 않은 채 이같이 전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에서 빈번한 정전과 물 부족 문제로 전국적으로 청년이 주도하는 시위에서 한 시위자가 깃발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9일(현지시간)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에서 빈번한 정전과 물 부족 문제로 전국적으로 청년이 주도하는 시위에서 한 시위자가 깃발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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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나는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오직 헌법에 따라서만 위기를 타개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연설이 생방송인지 녹화 방송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통령 담화를 두고서도 혼란이 발생했다. 앞서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실은 현 정국과 관련해 라조엘리나 대통령이 이날 오후 7시 대국민 연설을 한다고 예고했다. 그런데 이후 대통령실은 "군대가 국영 미디어를 장악하겠다고 위협했다"며 연설이 1시간 30분 지연됐다고 밝혔으며,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오후 9시 30분으로 연설 시간을 두 차례 연기하기도 했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지난달 25일 수도 안타나나리보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잦은 단수와 정전에 항의하는 시위가 시작됐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내각 전체를 해임하고 국가 차원의 문제 해결을 약속하며 수습에 나섰으나, 청년층의 불만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는 전국적 반정부 시위로 확산했다.


유엔은 지난달 25∼26일 경찰이 시위를 강경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소 22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 다쳤다고 밝혔다. 다만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확인된 사망자는 12명으로 모두 약탈자와 파괴자였다"고 반박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에서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1일(현지시간)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에서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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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1일 시위에서는 수도 안타나나리보 외곽 소아니에라나 지역의 육군 행정·기술 장교로 구성된 캡사트(CAPSAT) 부대가 발포 명령을 거부하며 시위대에 합류했다. 이에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다음 날인 12일 "불법 쿠데타(군사 정변) 시도가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캡사트 부대 장교들은 쿠데타 주장은 부인하면서도 "이제부터 육군과 공군, 해군을 포함한 마다가스카르 군대의 모든 명령은 캡사트 본부에서 발령될 것"이라며 군부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캡사트 부대는 지난 2009년 당시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라조엘리나 현 대통령을 지지해 정권 교체를 도운 부대다. 이런 캡사트 부대마저 라조엘리나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면서 라조엘리나 대통령이 해외로 도피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AP통신은 앞서 한 야당 의원을 인용해 "라조엘리나 대통령이 군인들이 등을 돌린 전날 나라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공영라디오 RFI도 군 소식통을 인용해 "라조엘리나 대통령이 지난 12일 프랑스 군용기 편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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