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상회담 앞 충돌 속 유화 메시지
"中과 다 잘될 것"…美 재무도 정상회담 예고
브로드컴, 오픈AI 협력에 10% ↑…기술주 강세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13일(현지시간)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긴장 고조를 진화하는 발언을 내놓자, 지난 10일 양국 간 무역 전면전 우려로 급락했던 시장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오픈AI와 브로드컴의 협력 강화 소식이 더해지며 기술주 강세를 견인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7.98포인트(1.29%) 오른 4만6067.5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02.21포인트(1.56%) 상승한 6654.7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90.178포인트(2.21%) 급등한 2만2694.608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기술주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맞춤형 인공지능(AI) 칩·컴퓨팅 시스템 구축을 위한 다년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9.88% 치솟았다. 오라클은 5.14% 뛰었다. 엔비디아와 AMD는 각각 2.88%, 0.77%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증시 랠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유화 발언에 힘입었다. 그는 전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중국을 도우려는 것이지 해치려는 게 아니다"며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다 잘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매우 존경받는 시 주석(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힘든 시간을 겪었을 뿐"이라며 "그는 자국이 불황에 빠지는 것을 원치 않고, 나 역시 그렇다"고 덧붙였다.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은 희토류 수출통제와 100%에 달하는 초고율 관세 부과를 주고받으며 공방을 벌여 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강경 발언으로 지난 10일 뉴욕증시가 급락해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2조달러가 증발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회담 무산 우려와 금융시장 불안을 완화하기 위한 전날 유화 제스처를 취했고 이날 증시 랠리로 이어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주말 사이 미·중 간 상당한 소통이 있었다며 "우리는 상당한 수준으로 (긴장을) 완화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시 주석을 만날 것이고, 난 그 회담 일정이 여전히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울프 리서치의 토빈 마커스 미국 정책 수석은 "근본적인 긴장과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미·중)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100% 관세 부과나 파괴적인 수출통제 위험에 대한 우려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투자자들에게 저점 매수가 안전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킷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의 투자 열망이 여전히 강하다"며 "이번 회복세가 지속된다면 개인 투자자들이 쉽게 흔들리지 않고, 저가 매수가 효과적이란 점을 (시장에) 다시 한번 일깨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불안 완화도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을 중재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를 찾아 가자평화선언에 서명했다. 그가 중재한 휴전 합의에 따라 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 전원을 석방했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2000명을 풀어줬다.
국채 금리는 보합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05%,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52%로 전일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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