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분쟁 여파, 낙폭은 제한적
13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358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불거지며 하락세를 보였으나 협상 기대감에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코스닥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72% 내린 3584.5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8% 빠진 3550.08로 출발해 장중 한때 3522.54까지 밀려났으나 장 후반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211억원, 4475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1조1684억원을 순매수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증권(-2.40%) IT 서비스(-1.96%) 전기·전자(-1.41%) 운송장비·부품(-1.38%) 음식료·담배(-1.24%) 운송·창고(-0.91%) 보험(-0.87%) 금융(-0.81%) 제조(-0.74%) 통신(-0.53%) 제약(-0.53%)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반면 금속(5.67%) 기계·장비(2.65%) 오락·문화(2.21%) 건설(0.60%) 화학(0.37%) 등은 올랐다. 변동성지수는 17.28% 상승했다.
미중 무역 분쟁 재점화로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주가 급락하면서 이날 삼성전자 (-1.17%)와 SK하이닉스 (-3.04%)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최근 급등세를 고려했을 때 하락률이 높지 않았다는 것이 증권가 분석이다. 그 외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70%) KB금융 (-1.06%)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 (0.14%) 삼성바이오로직스 (0.59%) 두산에너빌리티 (4.16%) HD현대중공업 (0.39%) 현대차 (0.69%) 등은 상승 마감했다.
같은 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0.12% 오른 860.49로 마감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60% 하락한 845.76에 출발한 지수는 한때 840.28까지 밀렸으나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 마감했다.
개인이 1168억원을 사들이며 회복세를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06억원, 133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났다. 전기·전자(1.74%) 화학(1.49%) 금융(1.44%) 오락·문화(1.30%) 금속(1.03%) 기계·장비(0.87%) 출판·매체복제(0.56%) 제조(0.55%) 등은 올랐으나 건설(-1.34%) 의료·정밀기기(-1.25%) 통신(-1.21%) 비금속(-1.12%) 제약(-0.69%) 음식료·담배(-0.44%) 운송·창고(-0.44%) IT 서비스(-0.40%)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서는 에코프로비엠 (4.90%) 레인보우로보틱스 (4.40% ) 에코프로 (4.40%) 파마리서치 (3.14% ) 리가켐바이오 (0.53%) HLB (6.35%) 등이 오른 반면 알테오젠 (-3.69%) 펩트론 (-4.41%) 에이비엘바이오 (-2.56%) 삼천당제약 (-2.87% ) 등은 하락 마감했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 우려가 예상보다 빠르게 완화될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단기 랠리에 따른 과열 해소 및 물량 소화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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