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과 문화 접목해 한국의 위상 알려
한일, 협력 파트너라는 인상 심어주는 계기
산업통상부와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주관한 '2025 오사카엑스포'가 성황리에 폐막했다. 한국관에는 3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 한국의 우수한 산업·문화를 체험했다.
코트라는 184일간 여정을 마치고 13일 폐막한 오사카엑스포에 총 2550만명이 입장했으며 이 가운데 약 315만명이 한국관을 찾았다고 밝혔다. 한국관은 기술문화 전시에 더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박람회 기간 중 두 차례의 한일 정상회담까지 열려 의미를 더했다는 설명이다.
한국관은 '마음을 모아(With Hearts)'를 주제로 미디어 파사드와 3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현장 입장객 262만명에 온라인 홈페이지 방문 53만명을 더해 315만명이 한국관을 찾았다. 일평균 1만7000명이 방문한 셈으로, 입장 대기시간만 2~3시간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벨기에 부총리, 스웨덴 왕세녀, 일본 황실 인사, 미국 국무부 APEC 대사 등 해외 명사 6000여명이 찾았다.
코트라는 한국관에서 인공지능(AI)·신재생에너지·모빌리티 등 미래기술과 문화를 접목한 전시 콘텐츠에 더해 다양한 산업·문화행사를 열어 한국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렸다고 강조했다. 설문 결과, 한국관 방문객의 90%가 '한국 방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관광뿐만 아니라 한국우수상품전·투자유치사절단·기업간거래(B2B) 포럼, AI·기후대응 테마위크 포럼 등 전문 행사를 개최해 한일 경제산업 협력의 새로운 틀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는 게 코트라의 설명이다.
특히 한일 관계의 획기적 전환점으로 의미를 더했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에 더해 엑스포 기간 중 두 차례의 정상회담, 경주 APEC 개최 등이 맞물리며 교류·협력 수요가 크게 높아졌다. 양국의 이해가 깊어지고 경제 수준이 대등해진 상황에서 인적 교류도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한국관은 일본 진출의 새로운 계기이기도 했다. 한국이 선보인 디지털 기술과 미래사회 해법은 양국의 공동 과제인 산업 전환·고령화 문제 해결에 최적의 파트너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일본은 반도체 등 첨단산업 협력에 관심을 보였고, 공급망 안정화 측면에서도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
여러 성과를 바탕으로 오사카엑스포 한국관은 세계 박람회 올림픽(World Expolympics) 특별부문 동상을 수상하며 전시·건축·문화 전문가로부터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오사카엑스포 한국관은 전 세계에 우리 산업과 문화 저력을 알리고 미래비전을 공유하는 장이었다"며 "엑스포 효과가 무역투자·산업·문화·관광 교류로 확산돼 우리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새로운 기회 포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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