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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력 키우는 '파키스탄 탈레반'…수백명 사상 교전의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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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아프간 교전, 수백명 사상
탈레반 세력확장에 충돌…핵탈취 우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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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아프간)의 접경지대 교전으로 무력 충돌의 발단이 된 '파키스탄 탈레반' 조직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아프간을 지배 중인 탈레반 세력의 분파로 파키스탄 서북부 전역에서 활동하면서 파키스탄 정부를 군사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탈레반이 파키스탄 내 세력 확장을 지속할 경우, 파키스탄 핵시설이나 핵무기 일부를 탈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파키스탄-아프간 교전 발단된 '파키스탄 탈레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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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과 아프간 접경지역에서 분쟁이 시작된 시점은 지난 9일(현지시간), 파키스탄군이 아프간 수도 카불과 일부 도시를 폭격한 이후부터다. 이후 탈레반의 반격으로 양측에서 접경지역 교전이 벌어져 25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폭격이 파키스탄 내 소요사태를 일으키고 있는 파키스탄 탈레반의 지도부를 겨냥한 작전이었다고 밝혔다. 아메드 샤리프 차우드리 파키스탄군 사령관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파키스탄 탈레반이 아프간을 테러작전 기지로 사용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군이 카불을 공습한 9일에는 파키스탄 탈레반의 지도자인 누르 왈리 메흐수드가 아프간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군의 폭격 이후 그가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추며 사망했다는 소문이 돌자, 파키스탄 탈레반측은 메흐수드의 음성메시지를 공개하며 사망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파키스탄과 아프간의 갈등 요소로 떠오른 파키스탄 탈레반은 2007년 파키스탄 서북부 일대에 설립된 탈레반의 지역 조직이다. 이 조직은 2001년 아프간 전쟁 이후 파키스탄 영내로 밀려난 탈레반 일부 조직원들과 파키스탄 서북부 지역 원주민인 파슈툰족이 연계하면서 세력이 커졌다. 현재는 파키스탄 서북부의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 지역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으며, 파키스탄 정부군과 크고 작은 교전을 벌이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아프간을 지배 중인 탈레반이 파키스탄 탈레반을 배후에서 군사적으로 원조한다며 비판해왔다. 이에대해 탈레반은 해당 조직과는 어떠한 교류도 없다며 군사적인 연계를 부인하고 있다.

서방 당국도 탈레반 확장 경계…파키스탄 핵무기 넘어갈까 우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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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정부뿐만 아니라 미국과 서방 당국에서도 탈레반의 세력 확장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파키스탄이 상당량의 핵무기와 핵시설들을 보유 중인 상황이라 자칫 탈레반에게 핵무기가 탈취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월 유엔에서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파키스탄 탈레반 조직은 아프간의 탈레반 정부로부터 무기와 식량 등 군사 지원을 받고 있다. 이들이 보유한 병력은 3만~3만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정부는 100만명에 달하던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지난해 추방하면서까지 파키스탄 탈레반 조직의 확대를 억제하고 있지만, 쉽게 뿌리 뽑지 못하고 있다.


파키스탄 탈레반이 아프간 탈레반 정부와 연계해 세력 확장을 지속할 경우 파키스탄 내 핵시설, 혹은 핵무기를 탈취할 가능성도 있다. 파키스탄은 공식적으로 4개의 원자력발전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약 170기의 핵무기를 보유 중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국경 지역에서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인도와도 상호 핵전쟁을 막기 위해 지난 1월 각자 보유한 핵시설 목록을 공유하고 공격 금지 조약을 갱신하기도 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파키스탄 정부는 어려운 싸움을 해야 하는 곤경에 처해있다"며 "탈레반 정권이 파키스탄 탈레반과 연계해 계속 세력을 확장하면 파키스탄 내 핵시설, 핵무기의 안전도 위험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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