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75%, 2등급 51.5% 정상화
관련 민원 건수 2700→300건 감소
윤호중 "3대 원칙하에 복구할 것"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가 발생 18일차로 접어든 가운데 멈췄던 행정정보시스템 36.7%가 복구됐다. 정부는 안전·보안·신뢰 3대 원칙을 세우고 복구 작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장애 시스템 709개 중 260개가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인 우체국 쇼핑, 나라장터 쇼핑몰이 복구되면서 국민과 공공기관이 온라인으로 소상공인·중소기업 물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정상화된 시스템 중에는 이용자 수가 많거나 핵심 업무를 수행하는 1~2등급 시스템이 다수 포함됐다. 1등급 시스템 복구율은 75.0%, 2등급은 51.5%다. 3등급 시스템 복구율은 42.9%, 4등급은 24.4%로 복구 속도가 비교적 느리다.
정보시스템 장애로 발생한 민원은 줄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 콜센터 상담 건수는 화재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2700여건에서 현재 일일 300건 내외가 접수되고 있다.
윤호중 중대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고 "무엇보다 이제 8전산실에 전기공급도 재개되었으니 복구에 속도를 내야 할 때"라며 "정부는 신속하고 성공적인 복구를 위해 앞으로 안전·보안·신뢰의 3대 원칙 아래 복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화재가 직접 발생한 5층 7, 8 전산실의 분진 제거 및 전기 공사, 장비 구비 등이 완료되면 복구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국정자원에 기존 700여명의 복구 인력에 제조사 복구 인원을 추가 투입했다.
윤 본부장은 "정부는 복구 작업 과정에서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전력 공급, 장비 가동, 전산실 작업 등 모든 단계에서 위험 요인을 철저히 점검하겠다"며 "출입 통제부터 데이터 접근까지 모든 과정에서 철저한 보안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기업, 지자체는 정부 시스템이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일상을 이어간다"며 "정부는 복구 현황과 향후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 불편 최소화 조치도 끝까지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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