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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남중국해서 전자전 기만 성공"…적국 정찰기 속였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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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시스템, 주파수 해킹·가짜 표적 생성 가능
소형화·고출력 교란으로 전장 기동성 강화

중국 인민해방군(PLA) 전자전부대가 남중국해에서 신형 전자 교란 시스템을 이용해 외국 정찰기를 기만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과 산둥함 전단이 지난달 말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과 산둥함 전단이 지난달 말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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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군사 전문지 병공과기(兵工科技) 9월호를 인용해 "중국군 차량 탑재형 교란 시스템이 작전 중 적국 항공기의 센서를 속이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내용은 중국의 전자전 부대 운용 성과가 공식 매체를 통해 공개된 첫 사례로, 기술적 성과 과시와 함께 남중국해에서의 전력 시위를 병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병공과기는 이번 작전의 시점과 대상국을 명시하지 않았으나, 신형 전자전 시스템이 최대 300㎞ 거리의 대형 선박 레이더 신호를 정밀 복제해 허위 표적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잡지는 "이 시스템이 주요 적대국의 '주파수 지문'을 저장하고, 특정 장비의 전자기 신호를 자동 식별해 해킹할 수 있다"며 "이로써 가짜 표적 신호를 생성해 적 미사일이 실제 목표에서 수백 미터 빗나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즉, 외국 정찰기가 중국의 전자 교란에 의해 존재하지 않는 항공모함이나 상륙함의 신호를 탐지했을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실제 없는 표적 생성…에너지 효율 50배↑, 작전 배치 시간 5분의 1"

보도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기존 교란 장비 50대의 출력을 1대로 구현할 수 있을 만큼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전개 시간도 과거의 5분의 1 수준으로 단축됐다.


또한 감청·탐지·스펙트럼 감시 기능을 단일 플랫폼에 통합해 신호 포착부터 전파 억제까지 수 초 안에 수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다중 대역 커버리지를 갖춰 레이더·통신·항법 등 여러 전자 신호를 동시에 교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시사병공과기는 지난달 3일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이 교란 시스템이 처음 공개됐다고 전했다. 소형 지프 차량에 탑재된 형태로 등장해 기존 '컨테이너형 교란차량'을 대체할 차세대 모델로 평가받는다.


잡지는 "소형화된 전자전 플랫폼 덕분에 부대 기동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며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전략적 가치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SCMP는 "중국이 전자전 능력을 노골적으로 공개한 것은 군사적 자신감을 과시하고, 남중국해 분쟁지역에서 미국 및 주변국에 경고 신호를 보낸 것"으로 분석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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