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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韓대학생 고문치사 정황…한국 경찰, 현지와 '공동 부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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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극심한 통증" 현지 검안
국내 대포통장 배후도 추적 중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현지 범죄조직에 감금됐다가 고문 끝에 숨진 사건과 관련해, 한국 경찰이 캄보디아 당국과 공동 부검을 추진한다.

캄보디아 수사당국 관계자들이 외국인 사망자 시신이 발견된 캄보디아 캄포트 주 보코산 지역의 범죄단지를 조사하고 있다. 캄보디아군.

캄보디아 수사당국 관계자들이 외국인 사망자 시신이 발견된 캄보디아 캄포트 주 보코산 지역의 범죄단지를 조사하고 있다. 캄보디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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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본청 과학수사대와 함께 이달 중 캄보디아 현지에서 공동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사망 경위를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캄보디아 경찰과 세부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경찰은 1차 검안에서 사망 원인을 '심장마비(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로 기재했다. 다만 한국 경찰은 "단순 검시 결과만으로는 사인을 확정하기 어렵다"며 직접 부검 참여를 요청했다.

숨진 대학생 박모(20대) 씨는 경북 예천 출신으로, 지난 7월 17일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출국했다가 3주 뒤인 8월 8일 캄폿주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수사 결과 박 씨는 고수익 해외취업을 미끼로 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유인돼 감금·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직전까지 쇠파이프와 전기충격기 등으로 고문을 당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해당 사건은 해외 취업 사기로 시작된 감금·폭행·보이스피싱 강요형 국제범죄 사례"라며 "피해자는 구조작전 직전까지 심한 고문을 당했고, 과도한 폭행으로 사망했다는 증언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B씨가 박찬대 의원실에 보낸 텔레그램 구조 요청 메시지. 박찬대 의원실 제공

B씨가 박찬대 의원실에 보낸 텔레그램 구조 요청 메시지. 박찬대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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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실에 따르면 구조된 피해자 A씨는 "B씨(숨진 대학생)가 너무 맞아 걷지도, 숨도 쉬지도 못했으며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박 씨의 사망증명서에는 '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이 직접 사인으로 기재돼 있다.

박 의원은 "캄보디아 현지 경찰이 실종 접수 시 '감금된 사진이나 영상'을 요구하는 등 비상식적 행태를 보였다"며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상시 대응망과 영사조력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실은 8월 9일 캄폿주 범죄조직 단지에서 외교부·정보기관·영사관 등과 공조해 한국인 14명을 구조했으며, 하루 전인 8일 박 씨가 같은 장소에서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경찰은 박 씨를 캄보디아로 유인한 국내 대포통장 모집책 1명을 구속 송치했으며, 현재 상선 조직 등 배후를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 규명과 함께 국내 조직과의 연계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며 "국가 간 절차를 거쳐 부검 후 시신 인도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족은 현재 캄보디아 현지의 사법 절차가 끝나기를 기다리며 시신 인도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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