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열병식엔 두 차례 참석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진행한 대규모 열병식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옆에는 중국과 러시아 '2인자'들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관심이 쏠린다.
1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보도와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전날 밤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된 열병식에서 김 위원장은 중국·러시아·베트남 고위급 인사들과 나란히 주석단에 올랐다.

지난 2023년 9월 북한 정권수립 75주년 민방위무력 열병식에서 북한의 군 핵심인물인 박정천 군정지도부장이 김정은의 딸 주애에게 귓속말을 하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TV·연합뉴스
김 위원장 오른쪽엔 중국의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가, 왼쪽엔 베트남 최고 지도자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이, 그 옆으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겸 통합러시아당 의장이 나란히 섰다.
딸 주애는 11일까지 북한 매체에서 언급되지 않았고, 보도 사진에서도 보이지 않고 있다.
주애는 지난달 김정은 총비서의 중국행에 동행하며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열병식에 참석해 후계자 구도를 공고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달 5일 아버지 김 총비서를 따라 중국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돌아올 당시 북한 매체에 포착된 후에 한 달 이상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북한을 방문 중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통일러시아당 위원장을 접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2025.10.11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앞서 주애는 두 차례에 걸쳐 북한 열병식에 참석했다. 주애는 2023년 2월 건군절 75주년 열병식과 그해 9월 정권 수립일(9·9절) 75주년 열병식에서도 주석단에 자리했다. 당시 북한군 최고 계급인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무릎을 꿇고 주애에게 귓속말을 하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주애가 아직 어린데다 당 공식직함이 없는 만큼 외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열병식에는 중국, 러시아, 베트남, 라오스, 니카라과, 멕시코, 적도기니, 브라질, 이란, 베네수엘라, 인도네시아 등 총 11개국 외빈이 참석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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