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건강검진 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기 건강검진에서 "탁월하게 건강하다(exceptional health)"는 소견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9월 11일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펜타곤에서 열린 9·11 테러 24주기 추모식에서 한쪽 입꼬리가 지나치게 처진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WUSA9 보도화면
10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인 숀 바바벨라 미 해군 대령은 백악관이 공개한 건강검진 결과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탁월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며 "심혈관과 폐, 신경, 신체 기능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바바벨라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심장나이'(심혈관 상태)가 실제 나이보다 14년 젊은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79세인 트럼프 대통령의 심장나이는 65세인 셈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의 메릴랜드주 월터리드 국립군사의료센터에서 약 3시간 동안 건강검진을 받았다. 검진에는 혈액검사, 예방 건강 평가, 정밀 영상 진단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건강검진과 함께 곧 있을 해외 순방에 대비해 독감과 코로나19 예방접종도 받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에도 건강검진을 받았다. 취임 시점 기준으로 역대 최고령인 미국 대통령인데다 6개월 만에 건강검진을 받자 일각에서는 그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만성 정맥 기능 부전 외 건강해"
트럼프 대통령은 4월 건강검진에서도 "국가 원수이자 총사령관의 임무를 수행하기에 완벽하게 적합한" 건강 상태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때에는 체중 20파운드(약 9㎏)를 감량한 점, 활발한 생활방식 등이 언급됐다. 다만 지난 7월에는 종아리 부종이 관찰돼 정맥 초음파 검사 등을 거친 결과 '만성 정맥 기능 부전'을 진단받았다. 이는 다리에서 심장까지 피가 제대로 순환되지 않아 피가 정맥에 고이는 질환으로 노년층에서 흔히 발견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혈전이나 동맥 질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전쟁 휴전 합의 서명 등을 위해 중동을 방문하고, 이달 말에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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